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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펠레를 꿈꾸며 골목에서 축구를 하던 꼬마는 동네 ‘호랑이 할머니’가 제일 무서웠다.  달 밝은 밤이면 꼬마들의 놀이터가 됐던 골목에서 고무공으로 공차기를 하며 놀았다.

 

그러다 속절없이 ‘호랑이 할머니’댁 담장을 넘어버린 점박이 고무공을 찾으러 꼬마들은 스파이를 특파하기도 했다.  군대 시절 중대장은 전령을 보내 뱀을 잡아다 고아 김태식 회장에게 선사했다.

 

상관의 명령을 한 번도 어긴 적 없는 김 회장이지만 뱀만은 먹지 못했다. 그것이 그의 유일한 군 시절 명령불복종이었다. 축구를 잘한 그에게 내리는 중대장의 특별 선물이었다.

 

아내에게 축구연합회장직 승낙을 세 번째 거절당하던 날 김태식 회장은 운암5단지에서 오산종합운동장으로의 ‘아주 먼’ 가출을 단행한다.

 

운암2단지 부근에서 우연히 지인을 만나 “지금 바로 집에 들어가면 연합회장직을 허락받는다”는 조언을 듣고 곧장 집으로 향한다.

 

그 며칠 후 아내는 스리슬쩍 그의 청을 들어줬다. 그런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김태식 회장.

 

2년 임기 후 “아내가 좋아하는 등산을 함께 가겠다”며 아내 사랑을 표현했다. 김태식 국민생활체육 오산시 축구연합회장을 만나 그와 오산의 축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 김태식 국민생활체육 오산시 축구연합회장.

 

▲ 축구연합회원에게 축구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 지역 선·후배 간의 질서유지와 화합으로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건강한 오산시민을 만드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날로 경쟁이 심화돼 가고 있는 사회 현실에서 상대적으로 묻혀 있는 상경하애 정신을 취미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배우며 효의 기반을 마련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 친목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바람직한 경쟁력으로 가정경제를 키우고 이웃을 돌아다보는 봉사정신을 가지면서 내 고장 오산시를 살맛나게 만드는 의미도 있습니다.

 

건강한 정신과 체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오산시민이 될 수 있다면 오산시 국민생활체육인 본분을 다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 축구를 하고 달라진 삶이나 생활 모습이라면 어떤 것?

- 체력, 기술력, 조직력 3대 힘을 배웠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자기관리를 잘해야 하며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실천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것을 수행하며 몸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순발력을 길러야 기량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축구연합회 모임에 적극 출석하고 참여해 협력하고 조직 내 활동을 통해 훌륭한 리더가 돼서 가장 강한 조직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고 봅니다.

 

축구를 하면서 자기관리와 기본에 충실하고 적극참여와 협동정신으로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길러졌다고 봅니다.

 

 

▲ 연합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24개 단체에 1천500여명이 소속돼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연합리그가 있습니다.

 

단일경기로 연합회장기, 시장기, 축구협회장기가 있습니다.

 

20~30대 청년부대회 4개 부문도 있습니다.

 

2013년 전국연합회장기 장려상(40대), 2013년 경기사랑리그 준우승(하나 F·C)을 거머쥐었습니다.

 

앞으로 전국 대회 규모의 가칭 독산성배 대회 오산유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유소년 축구활성화와 여성축구단 창단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김태식 회장은 "오산에서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데 발판이 되고 싶다"고 했다.

 

▲ 앞으로 연합회를 어떤 단체로 이끌어 가실 계획이십니까?

- 국민생활체육의 한 단체로서 체력 증진을 근본 목적으로 하고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가족 모두가 즐기고 응원하는 가족 단위 문화체육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 회장님 포지션은 무엇이며 축구를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

- 초등학교 시절 핸드볼부였다가 축구부 선생님 눈에 띄어 축구부로 전환하게 된 것이 계기입니다.

 

그때 당시 브라질 펠레 선수와 포르투칼 애우제비오 선수는 저에게는 마치 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만화책이 성행했던 시절이라 늘상 축구에 관련된 만화책을 보고 그림도 따라 그리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현재 국가대표선수는 안 됐지만 축구동호인들과 함께하면서 봉사를 담당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은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세계선수들과 겨루며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에게 기쁨과 환희를 안겨주는 훌륭한 선수들이 오산시 유소년에서 배출될 수 있도록 발판이 돼주고 싶습니다.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양성을 통해 대신해보려 합니다.

 

제 포지션은 유소년 시절은 펠레와 같은 최전방 공격수 센터포드였고 지금은 수비수 역할을 하면서 골을 막아내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면 골을 안 먹게 되고 그러면 경기는 최소한 무승부니까 그 상태에서 우리 편이 한 골 넣으면 무조건 승리아니겠습니까.

 

이 논리는 우승 목표에 가장 적합하다고 자신합니다.

 

이것은 저만의 노하우니까 비밀입니다.

 

꼭 비밀로 해주세요(웃음).

 

▲ 입단 자격은 어떻게 됩니까?

- 우리 오산시민이면 됩니다. 오산시 축구연합회는 청년부, 장년부, 실버부로 나눠지며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가 있습니다. 20·30대를 묶어 청년부, 40·50대를 묶어 장년부, 60대 이상은 실버부라 합니다.

 

타 시·군을 예를 들어 부천시의 경우는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여성부 모두 있습니다.

 

대단합니다.

 

이런 것을 보고 배우면서 우리 오산 시민은 자기 건강을 위해서라도 국민생활체육 축구는 남녀노소 가릴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오산시민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은요?

- 저희 국민생활체육 오산시 축구연합회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오산시와 더불어 성장해나가는 생활체육 단체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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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28 14: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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