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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전하는 신비한 옛 이야기들(37) - 이영주 기자, 구비전승44회 지명유래-대원동④
  • 기사등록 2014-01-04 15: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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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오산시 대원동 네 번째 법정동 갈곶동은 1899년 발간된 ‘수원부읍지’에 의하면 청호면 갈곶리로 당시 청호면의 마을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마을이었다.

 

그러다가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삼동(청호, 고현) 일부를 병합해 평택군 진위면 갈곶리로 불렸었다.

 

1995년 4월20일 다시 원래대로 오산시로 편입된 마을이다.

 

▲ 오산시 갈곶동은 예전 청호면 마을 중 으뜸 가는 곳이었다.

 

■ 갈곶동

마을 유래는 여러 가지 설로 전한다.

 

일설에는 지형이 곶(串)으로 돼 있어 갈곶, 갉지라고 했다고 하고 또 다른 일설에는 마을의 지형이 칡넝쿨처럼 뻗어나가는 모양이라 갈곡이라 부르던 것이 갈곶으로 됐다고도 한다.

 

한편 옛날 한 스님이 마을의 지형을 살펴보고 ‘마을의 서쪽에 있는 뇌머리산(누에머리산)의 허리가 잘리거나 산의 머리쪽을 갉아 먹으면 마을이 가루(粉)가 되거나 과부가 많이 생기거나 동네가 빈곤하게 된다’는 말에서 연유해 갈곶이라고 했다고도 한다.

 

일설에는 뇌머리산의 누에 형상이 뽕잎 형태를 하고 있는 오산을 갉아먹는 형상이기 때문에 경부선 철길을 놓으면서 철로에 돌도 깔 겸 해서 뇌머리산의 머리부분을 잘랐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갈곶동 사람들은 이 마을 이름을 가롯이라고도 부른다.

 

▲ 갈곶동 이름 유래에는 여러가지 설이 전해진다.

 

* 숲바께

평택시와 경계가 되는 삼거리로 근처에 소나무가 많았으며 주막이 있었고 근처에 마을이 형성돼 소나무 숲의 바깥쪽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웃말

갈곶동의 윗마을로 위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속뜸

갈곶동의 한가운데 마을로 속(안)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아랫말

갈곶동의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갈곶동에 정착해서 대성을 이루고 살았던 사람들은 진주 강씨, 김해 김씨, 연일 정씨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뇌머리산(누에머리산), 만두독산, 수원절고개, 갈곶리고개, 방아재, 옻우물, 두우물, 한우물, 두께우물, 절우물, 당우물, 동산모퉁이, 당터, 당집, 보아지, 한들, 무재들, 개논들, 돌다리, 방아다리, 두칸다리, 한칸다리, 황새포, 강변나루, 할미당굴, 황골, 삼정승묘, 거북이산, 은행나무, 삼거리, 갱변(강변), 가룻, 가룻고개, 가루때기, 황고산, 둔우물, 건선들, 개미뜰, 둔우물고개, 천정(天井), 달맞이산, 양지뜸 등의 땅이름이 등장한다.

 

특이한 것은 우물이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갈곶동에는 우물이 여러 개 있었으며 우물 근처에 사람들이 마을을 형성하고 살았다고 한다.

 

우물 근처에 사는 마을에 도둑들이 심해 새로운 우물을 파고 다시 모여 살면서 큰 마을을 형성하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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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04 15: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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