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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칭찬은 고래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좋아한다 - 오산인터넷뉴스 홍충선 대표
  • 기사등록 2011-08-01 1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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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이 표현은 이제 너무 익숙해져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지만, 그 의미만큼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칭찬의 대상이 꼭 고래일 필요는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니 오히려 사람에게야말로 칭찬은 더 절실하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지적과 비판에는 민감하면서도, 긍정과 인정에는 인색한 사회에 살고 있다. 잘못한 일은 크게 드러나지만, 잘해낸 일은 “당연한 것”으로 치부된다. 성과를 내도 더 잘하라는 말이 먼저 나오고, 노력에 대해서는 침묵이 이어진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의욕을 잃고, 책임보다 회피를 먼저 배우게 된다.


칭찬은 단순한 기분 좋은 말이 아니다. 한 개인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다. “수고했다”는 한마디, “당신 덕분이다”라는 인정은 돈이나 제도보다 더 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특히 조직과 공동체에서는 칭찬이 신뢰를 만들고, 신뢰는 결국 성과로 이어진다.


문제는 칭찬을 약함이나 아첨으로 오해하는 문화다. 엄격함만이 리더십이고, 따뜻함은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진짜 강한 조직은 두려움이 아니라 존중 위에서 움직인다. 비판은 방향을 잡아주지만, 칭찬은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정치든 행정이든, 직장이든 가정이든 마찬가지다. 잘한 일에는 분명히 박수치고, 노력한 과정은 인정받아야 한다. 그래야 책임지는 사람이 늘고, 도전하는 사회가 된다. 칭찬이 사라진 곳에는 냉소만 남는다.


칭찬은 고래만 춤추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을 버티는 평범한 사람들,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시민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수많은 이들을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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