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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7일 전국 각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전국에서 65만명이 시험을 치르며, 오산지역은 총 2천546명이 5개 고등학교에서 각각 응시한다.

 

▲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7일 전국 각 고사장에서 치러졌다.

 

이에 오산인터넷뉴스는 수험생들을 힘차게 응원하면서 설레고 긴장되는 시험장 분위기를 담아 봤다. -편집자 주- 

 

오산지역 응시장은 총 5개 고등학교로 성호고 528명, 운암고 446명, 운천고 360명, 오산고 593명, 세마고 619명이다.

 

▲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

 

오전 10시 기준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잠정 집계한 도내 1교시 결시율은 7.16%.

 

시험장 입실은 오전 8시10분까지며 8시25분 예비종이 울린 뒤 1교시 국어(8:40~10:00)에 이어 수학(10:30~12:10), 영어(13:10~14:20), 사회·과학·직업 탐구 선택(14:50~15:52), 제2외국어·한문 선택(16:20~17:00) 순으로 진행된다.

 

▲  "끝까지 최선을 다 하렴~". 수험생에게 따뜻한 차를 건네고 응원가를 불러주고 있다.

 

수능출제본부에 따르면 2014학년도 수능은 만점자 1%대 유지를 감안하지 않았으며, 사상 첫 A·B형 수준별 시험이 도입됐지만 전반적으로 2013년 9월 모의평가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 "오늘은 오로지 너의 날!". 수능 응원 후배들이 수험생에게 응원가를 일발 장전하고 불러주고 있다.

 

시험에 앞서 고사장 입구는 각 학교별 후배·교사들이 응원군으로 북적였다.

 

손이 시릴 만큼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이들은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함성을 지르며 북을 치면서 선배 응시생들을 응원했다.

 

▲ 목이 터져라 선배 수험생을 응원하는 귀여운 후배 응원단.

 

그 옆 한편은 수험생들에게 긴장한 몸을 녹여 줄 따뜻한 차를 건네며 미소로 응원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고사장 앞은 학생들을 데려다 주는 차량들로 붐볐다.

 

▲ 고사장 앞은 차량들로 내내 붐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능 수험생 전용’ 안내판을 부착한 택시도 눈에 띄었고 사랑하는 딸과 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데려다주는 차량들이 학교 앞을 메웠다.

 

덕분에 분주해진 교통경찰들의 호루라기 소리와 수신호는 더욱 빨라졌다.

 

오전 8시4분쯤.

 

▲ 손녀의 시험장 입실을 보지 못하고 돌아선 할머니의 뒷 모습.

 

순간 어떤 할머니께서 시험장 앞을 불안한 듯 서성거리신다.

 

잠깐 말씀을 여쭈니 몇 째 딸 아이(손녀)가 시험을 치르는데 얼굴도 보지 못하고 시험장으로 들여 보냈다는 것이다.

 

마치 피붙이를 전장으로 내보낸 듯 할머니는 안타까움에 고사장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아쉬워한다.

 

한참을 바라보던 할머니는 발길을 돌렸다.

 

“어느 대학이든 한 번에 붙어야지, (이 시험을)두 번 보면 너무 힘들어요. 손자가 몇인데 그 아이들 시험 볼 때 마다 무척 긴장돼요, 떨리고.”

 

할머니는 입김이 나올 만큼 쌀쌀한 날씨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손녀를 응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던 것이다.

 

십수년을 공들여 쌓은 결과를 확인하는 날인 만큼 지켜보는 사람이나 수험생이나 긴장되기는 매일반이다.

 

그래서인지 수능 고사장 분위기는 마치 생일상을 차려 놓고 기다리는 손님들처럼 ‘수험생만을 위한다’는 무언의 기운이 전해지는 듯했다.

 

모두들  ‘오늘은 오로지 너만을 위한 날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8시10분을 향해 갈 무렵 승합차 1대가 고사장 앞에 다가섰다.

 

경찰이 다가가 주차를 금지했고, 운전자는  “수험생인데 늦어 어떡하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  8시10분을 향해 달려가던 시각, 도착한 수험생이 늦을까 친절한 경찰이 고사장 진입을 도와 주고 있다.

 

친절한 경찰은 차를 몰고 고사장(학교 내 운동장)까지 진입을 도왔고 그는 무사히 입실할 수 있었다.

 

▲ 입실 시각 8시10분이 지나자 서서히 닫히는 고사장 문.

 

8시25분 예비종이 울리자 고사장 교문이 닫히고 잠겼다.

 

▲  8시25분 예비종이 치고 고사장 문은 완전히 닫혔고 곧이어 잠겼다.

 

수험생들은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 '뒷정리도 알아서 척척!'. 후배 응원단들이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예리하고 튼튼한 자신만의 검(劍)을 찾기 위해 혼신으로 정진한 우리의 자랑스런 용사들이다!

 

▲ 임무완수 뒤 돌아가는 후배 응원단. 이들 또한 내년, 후년에 고사장을 들어 설 것이다.

 

▲ 시험장 한쪽 나무엔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길조, 까치가 내려다 보고 있다.

 

▲ 취재진도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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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07 10: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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