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금빛 화양연화, 홍천군 내면 은행나무 숲에 가다」 10월, 완연한 가을이다.
제법 찬바람이 가슴을 스칠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덩그러니 쓸쓸해지는 그런 계절.
야속할 만큼 짧디 짧은 이 계절에 우리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낭만이란 붉고 노랗게 물드는 자연의 화양연화를 보는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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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홍천 IC에서 56번 국도를 따라 내면 창촌 삼거리에서 양양 방면으로 가는 길 내면 광원리 686-4번지에 위치한 은행나무 숲, 노오란 그리움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부르는 그 곳에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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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광원리에 위치한 은행나무 숲은 홍천 가장 끝자락에 비밀스럽게 위치해있다.
사유지인 이 곳은 여느 관광지와 달리 때가 묻지 않은 소박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아직 여름의 푸른빛이 맴돌고 있는 은행잎이 이르다는 느낌을 주었지만 징검다리 연휴를 맞이해 찾아온 연인, 가족단위 관광객이 제법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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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파라솔 같은 은행나무 아래에서 푸르고 청아한 하늘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는 가족, 은행잎이 떨어진 길을 두 손을 맞잡고 발을 맞춰 걷는 연인들, 가을을 사진 속에 간직하고자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 제각기 10월의 낭만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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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천여평의 부지에 2천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5미터 간격으로 늘어선 이 곳은 지난 2010년 처음 개방된 뒤 특유의 아름다운 절경에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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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숲은 10월1일부터 20일까지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안타까운 건 가뭄으로 은행나무가 잘 자라지 못해 이전만큼의 경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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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관광지로는 내면으로 가는 길 서석 생곡리에 위치한 미약골이 있다.
홍천9경인 미약골은 홍천강의 발원지로 깨끗한 용천수가 샘솟으며, 높은 산과 깊은 계곡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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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내면 광원리에 위치한 가칠봉삼봉약수다.
전국에서도 우수한 수질로 꼽히는 이곳은 미약골과 더불어 홍천9경중 하나로 울창한 숲이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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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평균 평일 300명, 주말 50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추산할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 홍천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이 곳은 사유지라서 편의시설이나 주차시설이 다소 미흡한 편이다.
멀리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가을의 낭만을 선사하기 위해 군 차원의 적절한 홍보와 지원이 필요해 보였다.
홍천인터넷뉴스 노현아 기자(hci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