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권오복 기자 = 2011 경기국제항공전이 성황리에 폐막했다.경기도는 올해 경기국제항공전을 방문한 관람객이 지난해 40만 명보다 10% 증가한 43만명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행사기간 중 우천 및 안개 때문에 에어쇼 등의 일정이 취소돼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지만 개막 4일 만인 5월 8일 지난해 총 관람객수 40만 명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 국내 항공 산업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산업전
이번 항공전에서는 본 행사 개막에 앞서 3일부터 항공기정비(MRO) 및 부품 국산화 개발을 주제로 한 비즈니스데이가 개최됐다.
대한민국 공군 군수사령부가 항공기 및 장비부품, 수리부속, 첨단 전자장비 등 약 1,500여개 품목을 전시하고 개발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고등훈련기 T-50을 생산하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도 참여해 항공기 부품 국산화 추진계획 설명회를 갖고 업체별 개별상담을 진행하였다.
항공산업전시회는 지난해 99개 항공 산업체가 참여했던 것에 비해 올해 158개사로 증가해 항공전의 위상을 높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어 2020년까지 항공기 및 부품생산 200억 달러,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세계 7대 항공산업국으로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기국제항공전을 계기로 국내 항공산업을 발전시키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항공전에서 선보인 세계적 수준의 에어쇼는 관람객들에게 단연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이었다.
지난해 15개에서 18개의 프로그램으로 확대, 매 시간 화려한 비행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 |
특히 대한민국 공군의 최정예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으로 곡예비행을 선보여 관람객의 찬사를 받음과 동시에 우리 항공기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렸다.
미국의 미녀 파일럿 멜리사 펨버튼(Melissa Pemberton)과 408회 연속 선회비행 세계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헝가리 출신 버레스 졸탄(Veres Zoltan)의 단독 곡예비행은 관람객들에게 아찔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영국, 리투아니아 출신의 조종사들로 구성된 ‘글로벌 에어쇼’의 편대비행 역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리더인 롤란다스 팍사스(Rolandas Paksas)는 38년 경력의 베테랑 조종사뿐만 아니라 전직 리투아니아 대통령이란 특이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선물
이번 항공전에는 관람객들의 다양한 체험을 위해 우주항공체험관, 시뮬레이션체험관 등 지난해 64종에서 82종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지난해보다 12만명이 늘어난 28만여 명의 관람객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경비행기 및 헬기 등 항공기 탑승체험의 경우 15: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지진체험, 소방체험 등을 할 수 있는 ‘119 안전체험캠프’도 18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참여해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동일본 대지진 참사 이후 지진에 대한 안전대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 선보인 지진체험관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는 평가다.
또한 폐막일인 10일엔 활주로를 개방해 해외 파일럿의 팬사인회와 각종 경항공기, K-9 자주포 등 안보장비를 가까이에서 보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이벤트가 열려 관람객의 즐거움을 더했다.
-입장권 예매 및 편의시설 확대로 관람객 편의 증진
지난해 입장권 현장 구매를 위해 길게는 2시간 이상 기다렸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는 온라인 사전예매를 실시했다. 사전 온라인 예매자들에겐 할인혜택이 주어져 현장 구입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항공전을 즐길 수 있었으며 매표소 혼잡함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최근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입장권을 판매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가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와 공동으로 입장권 및 식음료를 패키지상품으로 판매, 최대 61% 할인된 가격으로 항공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셜커머스의 효시로 알려진 ‘그루폰’을 통해서도 입장권을 판매, 네티즌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 항공전 로고송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공개하고 영상공모전을 실시하여 항공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한편,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9,370대였던 주차면수를 1만2,700대로 확대했다. 안내와 안전을 위한 현장운영 요원도 전년도에 비해 200명씩 늘려 일1,000여명을 확보해 최대한 빠르고 안전한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창공에 그리는 꿈과 희망'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던 2011 경기국제항공전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아시아 최대의 항공축제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황준기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에어쇼와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더 많은 항공 산업체의 참여를 유도해 ‘대한민국 항공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람객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항공전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대책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