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색이 붉어 어린 아이의 돌이나 생일에 귀신의 접근을 막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기원의 의미로 수수팥떡을 만들 때 수수를 사용한다.
열대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수수는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전래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수수와 관련된 오산시 누읍동 설화를 소개한다.
이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매우 유사하며 ‘일월전설(日月傳說)’, ‘수숫대가 빨간 이유’ 등의 제목으로 전국적으로 널리 구전되고 있다.
▲ 오산시 누읍동에 수수와 관련된 설화가 전하며 이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띤다.
■ 수수가 빨간 이유
아이들만 있는 집에 호랑이가 와서 “엄마다, 문 열어라!” 했다.
그러자 아이들이 “우리 엄마 목소리가 아니에요”라고 하며 “엄마라면 손을 내밀어 봐요”라고 했다.
호랑이가 문틈으로 손을 내밀었다.
아이들은 “우리 엄마 손이 아니에요”했다. 그러자 호랑이는 “일을 많이 해서 거칠어진 거야. 엄마 맞으니 문을 열어라” 했다.
아이들이 엄마인 줄 알고 문을 여는 순간 호랑이가 달려들었다. 기겁을 한 아이들은 도망쳐 나무꼭대기로 올라갔다.
호랑이가 나무에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따라 올라갔다.
그러다 호랑이는 수수밭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수수가 핏빛으로 빨간 것은 바로 호랑이가 떨어지면서 수수에 찔려 흘린 피 때문이라고 한다.
<제보자 : 이기호(77), 강흥기(여·77)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