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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주말여행> 조윤장 기자 = 「도시와 농촌 넘나들며 대자연 정취 만끽」오산시 트레킹 코스

 

▲ 오산시 전역 관광 안내도.

 

인자는 요산이요, 지자는 요수란다.

 

인자요산지자요수(仁者樂山智者樂水).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논어(論語) 옹야편(翁也篇)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심신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면서 웰빙(well-being)시대를 맞고 있다.

 

때문에 웰빙 방법 가운데 하나로 산을 찾는 등산(등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대세를 이룬다.

 

등산(登山)·등반(登攀)·하이킹(Hiking)은 거의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심신단련과 관광을 목적으로 걸어서 여행하는 형태를 말한다.

 

트레킹(Trekking)은 이들 단어를 합성한 것으로 원래 ‘서둘지 않고 느긋하게 소달구지를 타고 즐기는 여행’이란다.

 

유럽인들이 대자연을 찾아 아시아의 고원을 천천히 걸어 여행한 경험에서 생겨났단다.

 

또 남아프리카 네덜란드계 보어의 언어로‘우마차를 타고 여행하다’는 뜻으로 사용됐다.

 

여기 아주 가까운 곳에 트레킹 코스가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오산시가 개발한 동서남북 총 84km 트레킹 코스를 소개한다.

 

▲ 오산시 트레킹 코스.

 

그럼 지금부터 느린 걸음을 벗삼아 오산시 곳곳에 숨겨진 문화유산과 생태하천 등 살아 숨쉬는 대자연속으로 도보여행을 떠나 보실까요?

 

이 트레킹 코스는 오산시 전역을 23시간 정도 걸어서 도시와 농촌을 넘나들며 유적지, 하천, 숲 등 대자연의 정취를 감상하면서 만끽할 수 있다.

 

▲ 노을이 지는 오산천 풍광.

 

전국 지자체 가운데 5번째로 면적이 작은 오산이지만‘미니도시’특색을 살려 단 하루만에 트레킹이 가능한 여행코스를 개발한 것이다.

 

인공적 트레킹 코스를 개발한 첫 지방자치단체다.

 

시는 수년전 동·서·남·북 전역을 아우르는 총 연장 84km 트레킹 코스 6곳을 개방했다.

 

오산은 대한민국 전체 면적(9만5천894.03k㎡)에서 0.04%에 불과한 42.76k㎡로 작지만, 청동기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며 다양한 문화·역사 유적과 생태하천 등 소중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 독산성·세마대지.

 

이 같은 특성을 살려 짧은 시간에 도시속에서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하는 인공적 트레킹 코스가 탄생한 것이다.

 

먼저 생태하천 오산천을 중심으로 동·서부 코스, 시 전역 경계를 두루 답사하는 남·북부 코스 등 문화재와 도시공간 및 자연환경이 하나의 길로 통한다.

 

성인 기준으로 23시간이면 전체 코스를 도보로 여행할 수 있다.

 

팁(tip)도 있다.

 

걸음이 느린 여행객들을 위해 낡고 훼손된 콘크리트와 철재계단을 목재로 교체하고 등산로 폭을 최소 2명이 보행할 수 있도록 너비(1.5m)를 확보했다.

 

각 코스 시작점과 갈림길 등은 안내 표지판(200개소)과 정자, 만남의 광장 등에 여행객 편의시설로 갖춰 놓았다.

 

트레킹 출발점으로 오산천 코스는 왕복 9.2km로 약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국가하천 오산천(4.19㎞)은 전국 최초의 생태하천으로 복원중이며 시가지를 관통하는 젖줄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4시간30분 정도 걸리는 동부코스는 오산천 상류를 깃점으로 금오산, 필봉산을 지나 외삼미동 지석묘~UN군초전비~문헌서원~금암동지석묘~물향기수목원~궐리사로 이어지는 역사탐방구간이다.

 

15.44㎞에 걸쳐 청동기시대부터 근대까지 역사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외삼미동 지석묘와 금암동 지석묘는 청동기시대 고인돌로 각각 경기도기념물 제211호와 112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이다.

 

궐리사(경기도기념물 제147호)는 조선시대 사묘로 본래 조선 중종때 문신이자 공자 64대손 공서린(孔瑞麟)이 서재를 세우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다.

 

서부코스는 오산천 하류에서 가장산업단지를 돌아 논과 밭을 거닐며 농촌풍경을 느낄 수 있는 ‘도시 속 농촌’ 체험코스다. 17.7km에 4시간30분이 소요된다.

 

독산코스는 양산동 한신대학교에서 독산성을 중심으로 9.7km에 걸쳐 2시간50분이 소요되며 개방 뒤 매일 1천명이 등산을 즐기고 있다.

 

전망대와 휴게공간, 숲속교실, 피크닉장, 수목관찰로 등이 설치됐다.

 

여기에 밧줄타기, 외나무다리건너기, 출렁다리건너기, 외줄타기, 거미줄타기, 등반벽오르기 등 모험극기 시설도 갖춰져 있다.

 

독산성(禿山城)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진을 치고 왜적을 물리쳤던 곳이다.

 

왜군과 대치하던 권율이 ‘산(진영)에 마치 물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쌀을 말 잔등에 부어 목욕시키는 시늉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역사적 공간이다.

 

따라서 독산성 서장대는 세마대(洗馬臺)로 불린다.

 

시 경계선을 여행하는 남부순환코스(9.88km)와 북부순환코스(20.59km)는 각각 2시간50분, 6시간50분이 소요된다.

 

세교신도시 코스는 서부코스(17.7㎞), 동부코스(7.4㎞), 북부순환코스(6㎞) 등이다.

 

이 코스는 오산천 상부에서 금오산, 장군봉, 외삼미동 지석묘공원을 거쳐 UN초전비에서 단절된 동부코스와 연결되며, UN초전기념비에서 문헌서원을 지나 금암동 지석묘(역사공원)를 통과하는 국내 최대 자생식물원으로 꼽히는 도립물향기수목원과 닿는다.

 

또 오산천 하부에서 남부순환도로를 따라 서동 이상재 정려각과 가장산업단지로 이어져 독산성세마대지(국가사적 제140호)를 연결하는 북부순환코스와 연결된다.

 

▲ 오산시가 개발한 인공 트레킹 코스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도시와 농촌을 넘나들며 역사를 탐방하고 모험과 극기로 도전해 보고 싶은 사색여행으로 근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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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8-02 18: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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