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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전하는 신비한 옛 이야기들(17) - 이영주 기자, 구비전승 23번째 ‘부산동 당집’
  • 기사등록 2013-07-26 1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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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당집과 관련된 전설은 신격을 모시기 위해 당집을 지었는지를 설명하는 것(원동 당말)이 일반적이다.

 

부산동은 왜 현재 위치에 세워지게 됐는지 알아보는 전설이다.

 

당집의 터를 신이 정해 준 터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분석이다.

 

부산동 당집 위치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 오산시 부산동 매암산(梅岩山) 당집. 이 곳은 현재까지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 부산동 매암산(梅岩山) 당집 유래

 

아주 옛날 마을 사람들이 당집을 지으려고 나무를 했다.

 

우물이 아주 깨끗하고 규모도 큰 곳에 당집을 지으려 했다.

 

마을 사람들이 다음날 그곳을 다시 찾으니 나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나무를 찾아 나섰다.

 

나무는 본래 지으려던 곳에서 산을 넘어야 하는 곳으로 100m 정도 이동해 있었다.

 

나무의 무게나 크기나 양을 봐서는 밤새 사람의 힘으로 옮기기는 불가능했다.

 

마을사람들 가운데 당집을 짓고자 마련한 나무를 옮긴 짐승이 어떤 짐승인지 봤다는 사람은 없으나 호랑이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자리에 당집을 짓게 됐다.

 

호랑이로 추정되는 짐승은 그 자리가 마을 사람들이 처음에 정했던 장소 보다 훨씬 적합하고 신성한 곳이라고 일러준 셈이다.

 

마을신앙에서 호랑이는 산신으로 인식되는 게  통상적이다.

 

그렇게 볼 때 부산동 매암산당집의 신격은 산신이다.

 

부산동 매암산 산신제에는 호랑이 신을 모신다.

 

부산동 산신제는 마을의 평안함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산신제는 1995년을 전후해 중단됐었다.

 

약 6~7년 중단됐던 산신제를 다시 지내게 된 건 마을에 변고가 일어나면서였다.

 

마을사람들은 변고 원인으로 산신제를 지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2000년에 다시 당집을 짓고 산신제를 지내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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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7-26 1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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