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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전하는 아름다운 우리 가락(5) - 이영주 기자, 구비전승 19번째 ‘춘향각시 놀이’
  • 기사등록 2013-06-28 11: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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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반복적인 노래와 주문으로 술래를 최면에 빠지게 하는 '춘향각시 놀이'.

 

여자아이들이 방 안에 모여 둘러앉아 가위바위보로 정한 술래를 가운데 앉히고 눈을 감고 손을 합장하게 시킨다.

 

나머지 아이들은 신이 내릴 때까지 반복적으로 노래를 부른다.

 

술래는 춤을 추거나 밖으로 뛰쳐 나가기도 하고 심할 경우 기절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등지에 널리 전해지는 춘향각시 놀이의 오산 지역 노래를 전한다.

 

▲ '춘향각시 놀이'와 유사한 것으로 볼펜으로 귀신을 불러오는 분신사바 놀이가 청소년년들 사이에 한때 유행하기도 했다.     

 

■ 수청동 ‘춘향각시 놀이’

 

남원골 성춘향이

네 이름은 춘향일세

나이는 십팔 세

생일은 사월 초파일

자네는 칼춤도 잘 추고

북 춤도 잘 추고

한 번 쓱 놀아봅시다

 

하면서 한 사람이 (굿할 때의 대잡이처럼)대를 잡고 있으면

 

슬슬 내려라

슬슬 내려라

 

하고 모여 앉은 여러 사람이 외치면 대를 잡고 있던 사람에게 춘향신이 내리는 경우가 있었다.

 

누구에게나 신이 내리는 것은 아니었으며 유독 신이 잘 내리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 ‘바람아바람아 불어라’ 노래

 

바람아 불어라

대추야 떨어져라

아가야 주서라

읍내 장구는

고드래

 

 

◆ 베틀가

 

베 짜는 아가씨

사랑놀이 베틀에

수심도 지노라

에헤야

베 짜는 아가씨

 

 

◆ ‘이 빠지면 부르는 소리’

 

까치야 까치야

새 이빨은 나 주고

헌 이빨은

너 가져가라

 

- 이 노래는 아이들 이가 빠지면 이를 지붕에 던지면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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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6-28 11: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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