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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현재·미래 공존 도시 ‘오산’ - 최인혜, 오산시의회 의원 · 국제관계학 박사
  • 기사등록 2013-06-11 14: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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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칼럼> 최인혜 오산시의회 의원 = 「과거·현재·미래 공존 도시 ‘오산’ 」

 

▲ 최인혜 오산시의회 의원(국제관계학 박사)

 

오산에 사는 우리가 우리 시를 칭할 때 늘  ‘작은 도시 오산’이라고 한다.

 

수원이나 화성같은 대도시를 이웃으로 두고 있는 우리 시가 크다고는 못할 것이다.

 

그러면  ‘작은 도시 오산’은 무엇으로 승부해야 하는가?

 

수원이나 화성보다 큰 운동장이나 문예회관으로 승부할 것인가, 그들보다 많은 인구로 승부할 것인가?

 

요즘 나는 이메일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이나 카스, 카톡같은 소통의 수단이 나온 이후로 대용량 파일을 올리는 일이 없으면 이메일도 사용하지 않을 만큼 세상은 최첨단 디지털사회로 치닫고 있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인간성은 사라져간다.

 

그러나 우리는 자연에서 태어나고 자연으로 돌아 갈  ‘인간’들이다.

 

이러한 디지털 사회에서 아날로그의 삶을 추구하는 도시가 있다면 그 도시는 인간에게 얼마나 큰 위로를 줄 것인가?

 

오산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는 나의 생각은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아날로그적 삶을 지향하는 인간의 본성에 기인한다.

 

박정희 시대는  ‘고속도로의 성장경제학’이 강성이었다면, 최근의 화두는 고속사회의 저항을 반영하는  ‘올레길 둘레길’인 것 같다.

 

마을의 특성을 살려 경제와 문화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지역특화사업은 오산같이 작은 도시가 훨씬 잘 해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오산시장님도 문화코드를 지향하고 있으니 우리는  ‘인문경제학’을 추구하면 어떨까?

 

우리 오산은 작은 규모의 자원을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강력한 소프트웨어적 파워로 승화시켜야 한다.

 

오산의 부산동, 서랑동, 지곶동 같은 곳은 1960년대  ’70년대가 살아 숨쉰다.

 

오밀조밀 인간의 내음이 풍기는 부산동 곳곳을 느린 걸음으로 걷다보면 오산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창조도시, 일본의 가나자와를 못 따라 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올레길을 만들고 논을 사들여 몇 해 묵히면 자연스런 생태공원이 될 것이다.

 

서랑동이나 지곶동은 아름다운 야생화정원이 있고 꽃길이 조성되고 있으며 곤충박물관, 어린이 천문대, 허브농원, 음식문화의 거리가 자리 잡고 있다.

 

흘러간 가정문화를 따뜻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생활박물관도 설립 중이다.

 

두곡동은 또 어떤가?

 

전국에  ‘전원일기’를 찍을 만한 곳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지만 오산시내를 조금 벗어난 두곡동은 자연의 향기를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인간의 고향이다.

 

물론 주민들의 개발욕구와 충돌하는 면이 있지만 두곡동을 가보면 제대로 정비해 아날로그적 관광벨트로 만들어 엮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

 

사건사고도 많고 아침이면 쓰레기로 어지러운 궐동지구도 예술가촌으로 거듭날 수 있다.

 

화방과 수공예품등으로 꽉 찬 발리의 우붓(Ubud) 마을은 그 마을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진다.

 

예술가들이 모인 소박한 예술가촌이다.

 

중세가 살아 숨쉬는 이태리의 아씨씨라는 동네는 뭔가를 사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작은 수공예품들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이 모든 마을들의 특징은 지자체의 거대한 경제적 지원을 받아 어느 한순간 생긴 것이 아니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궐동에 가끔 동남아상인들이 좌판을 벌이는 것을 보면 멀리가지 않더라도 인사동 거리같은 정겨움이 궐동을 메울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람을 매혹하는 상점뿐만 아니라 연극, 미술, 음악하는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드는 궐동은 꿈이 아니며 이 곳이 홍대입구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유럽의 선진도시들은 뒷골목 하나, 가로등 하나도 옛것을 보존하며 집집마다 꽃화분을 놓아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관광객들은 최첨단 시설에 열광하는 게 아니라 과거가 살아 숨쉬는 뒷골목과 재래시장, 문화예술이 꿈틀대는 마을을 보며 인간성을 회복한다.

 

최근 오산에서 추진하는 꽃길 만들기나 마을 가꾸기 등의 시도가  ‘사업을 위한 사업’으로 흐르지만 않는다면 과거와 현재를 살리고 미래를 가꿔가는 초석의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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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6-11 14: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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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6 개)
  • 여시인2013-07-18 06:20:43

    한번 나빠진 이미지가 계속 되고 있네요 그려.댓글을 보니..

  • 뭔소리2013-07-11 00:37:18

    부인은 쓰고 남편은 교정보고...그러면 뭐하나 둘다 엉터리 수준 낮은 글, 탄탄한 짜임새가 없는 글, 또는 개인 수필용 글

  • 개인생각2013-06-12 09:00:48

    우선 오산시민들께서 먹고사는 상업경제활성화 부터 신경을 써주시면 어떨지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현실감2013-06-12 01:22:24

    허! 현실감 떨어지는 글, 이런 글을 시의원이라는 사람이 쓰다니... 쯔쯔 한심한지고

  • 안이송2013-06-12 01:18:36

    요즘 같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한 오산 시민들을 대표하는 의원의 삶의 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 오산 시민2013-06-11 17:05:29

    그러기 위해선 오산시 공무원들에게  책을  내던지는 용기와 배려가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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