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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전쟁의 끝은 어디인가 - 자유와 평화 수호한 호국영령 희생정신 기억...
  • 기사등록 2013-06-05 15: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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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조윤장 편집국장 = 「전쟁의 끝은 어디인가」

 

평화와 전쟁은 서로 상반된 의미지만 인류 역사와 함께 공존하고 있다.

 

평화(平和)는 평온하고 화목함을 이른다.

 

전쟁(戰爭·war·warfare·battle)은 국가 대 국가, 또는 교전(交戰) 상대가 무력을 사용하는 싸움으로 정의된다.

 

비슷한 의미로 동란, 교전, 간과, 난리, 사변 등..

 

또 극심한 경쟁이나 혼란 또는 어떤 문제에 적극적인 대응을 비유적으로 이르면서 ‘전쟁’이란 표현을 붙인다.

 

예컨대 교통전쟁이나 입시전쟁 등이다.

 

지금은 사실상 지구촌에서 전쟁이 자취를 감췄지만, 고대~중세~근대까지 전쟁은 세계 역사속에서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전쟁을 소재로 다룬 책과 영화는 오늘날까지 인류에게 기억을 상기시키며 굵직한 장르로 장식되고 있다.

 

우리에게 전쟁은 피지배자로서 많은 아픔과 한(恨)을 남겼다.

 

벌써 반세기도 훌쩍 넘었다.

 

6·25한국전쟁을 정점으로 이 땅에서 벌어진 외침(外侵)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가혹한 상흔으로 점철됐다.

 

특히 한반도에 눈독을 들인 중국과 일본은 수십~수백년에 걸쳐 우리 민족을 유린하고 금수강산을 피로 물들인 장본인이다.

 

상대국을 무력으로 침탈하는 ‘전쟁’이란 수단이 ‘평화’를 지향하는 외교정책으로 바뀌면서 세계 각 나라들은 치고 받고 싸우는 전쟁에서 경제구도를 우선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몇몇 강대국들은 군사력 증강 등 국방력을 높이면서 소위 경제전쟁으로 시류에 편승하고 있다.

 

작금의 글로벌 경제위기는 궁극적으로 경제전쟁이 야기한 결과물이다.

 

전쟁의 판도가 달라진 것이다.

 

과거는 단순 무력을 앞세워 상대국을 지배했지만, 현대는 무력에 경제를 장착한 첨단압박수단이 국가경쟁력을 상징하고 있다.

 

현충일(顯忠日)을 맞아 전쟁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 등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위훈을 추모하는 날이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1956년 기념일로 지정됐다.

 

예부터 손이 없다는 청명과 한식에 각각 사초(莎草)와 성묘(省墓)를 하고, 6월6일 망종(芒種)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져 왔다.

 

또한 고려 현종(5년) 때 6월6일은 조정에서 장병(將兵)의 뼈를 집으로 봉송해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현충일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뒤 안정을 되찾기 시작한 정부가 전사자를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1956년 4월19일 대통령령(제1145호)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6월6일로 지정하면서 비롯됐다.

 

또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현충기념일과 6월25일 한국전쟁을 연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추모하고자 했다는 견해도 있다.<출처-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1970년 1월9일 국립묘지령(제4510호)으로 거행한 제1회 현충추념식을 시작으로 현충기념일은 통상적으로 현충일로 불리다 1975년 12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 공식적으로 현충일로 개칭되고 1982년 5월15일 공휴일(대통령령)로 지정했다.

 

현충일 추모 대상은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이다.

 

제정 당시는 한국전쟁 전사자에 한정됐으나 1965년 3월30일 대통령령(제2092호)으로 국군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되면서 순국선열을 함께 추모하게 됐다.

 

현충일은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반기(半旗)를 게양하고, 오전 10시를 기해 사이렌 소리와 함께 1분간 묵념을 올려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의 명복을 빌고 있다.

 

까까머리 학창시절, 싸이렌 소리가 울리면 알 듯 모를 듯 경건한 마음으로 눈 감고 머리 숙여 묵념하던 기억이 난다.

 

피 끓는 전장(戰場)에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며 한 점 이슬로 산화한 호국영령들에게 삼가 고개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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