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은 12달 가운데 가장 싱그러운 계절이며,사회를 구성하는 기초적 단위‘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가정의
<사설> 홍충선 오산인터넷뉴스 발행인 =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자」
달이 제정됐다. 또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로 연속해서 이어져‘가정의 달’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홍충선 발행인
■ 어버이의 사랑
옛날 고려 시대는 살기가 어려워‘고려장’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고려장은 나이가 많은 부모님을 깊은 산중에 버리는 것이다. 어느 아들이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기가 힘들어 지게에 당신을 지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 갔다.
노모(老母)는 계속해서 꽃나무 가지를 꺾어 길에 뿌렸다. 등 뒤에서 자꾸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는 소리가 나자 아들이 묻는다. “어머니 무엇 때문에 나뭇가지를 꺾어 버립니까?” 그러자 어머니는 “네가 돌아갈 때 길을 잃을까봐 표시해 두는 거란다.”
이는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가르치는 귀한 이야기이다. 자녀된 이들은 모두 이 사랑을 먹고 자란 고귀한 존재들이다.
늙은 부모님을 버렸다는 ‘고려장’의 이야기는 잘못 알려진 우리의 전통 풍습 이야기지만,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맞아 잠시만이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자.
■ 어버이의 마음
우리나라가 OECD 국가에서 자살률이 1위라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욕구를 파악한 ‘2011 노인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11.2%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단다. 이유는 건강 32.7%, 경제적 어려움 30.9%, 가족·친구와 갈등 및 단절 15.3%, 외로움 10.3%였다.
내 부모에게 폭언과 폭력, 방임을 서슴지 않는 세상이다. 경로효친의 전통적 가치관이 붕괴하는 경고음이자 동방예의지국이라던 우리의 서글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효는 어버이날만 되새기는 개념이 아니다.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는 자체가 효자·효녀다. 생전에 절대로 갚을 수 없는 빚이 부모의 사랑이다. 수년간 시어머니를 봉양해 온 어느 칠순의 며느리, 병든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며느리의 효행 사례가 가득 넘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편지(2003년 어버이날) 중 가슴이 찡한 한 구절을 생각하며 빨간 카네이션과 하얀 카네이션을 바치는 것은 어떨까.
'내가 아프면 나 보다 더 아픈 사람,
내가 슬프면 나 보다 더 슬픈 사람,
내가 기쁘면 나 보다 더 기쁜 사람.'
그 이름은 어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