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오산농협(조합장 이기택)이 2022년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1위에 오르며 최고의 경영성과를 거둔 지 4년이 지났다. 그 사이 오산농협의 몸집은 크게 커졌다. 그러나 자산이 커진 만큼 수익성과 건전성까지 함께 좋아졌을까? 정기공시와 감사자료를 들여다보면 외형성장과 질적 경영성과 사이에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난다.
오산농협 전경
2022년 오산농협은 전국 농협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산농협 정기공시에는 2022년도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상,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상호금융대출금 9천억원을 달성하는 등 외형과 경영실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그해 오산농협의 총자산은 1조1,663억원, 예수금은 1조723억원, 대출채권은 8,895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45억4,200만원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당시의 자산건전성이었다.
연체대출금비율은 0.71%,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21%, 손실위험도가중 여신비율은 1.16%였다. 총자산순이익률, 즉 ROA도 0.41%를 기록했다.(ROA(Return on Assets; 총자산순이익률)는 기업이 보유한 전체 자산(부채 + 자본)을 활용하여 얼마만큼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
전국 1위라는 성적표가 단순히 자산 규모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4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오산농협의 외형은 분명 커졌다. 총자산은 2022년 1조1,663억원에서 2023년 1조2,993억원, 2024년 1조3,629억원, 2025년에는 1조3,969억원까지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약 2,306억원, 19.8% 증가한 규모다.
예수금도 같은 기간 1조723억원에서 1조2,937억원으로 약 20.6% 늘었다. 대출채권은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
2022년 8,895억원이던 대출채권은 2025년 1조894억원으로 늘어 약 22.5% 증가했다.
숫자만 보면 오산농협은 분명 성장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중요한 질문이 시작된다.
“커진 만큼 더 많은 이익을 내고, 더 안전한 자산을 만들었는가?”
총 자산, 당기순이익 연도별 추이 (2022년 - 2025년) 순이익을 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2022년 당기순이익은 45억4,200만원이었다.
2023년에는 45억8,300만원, 2024년에는 46억5,700만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산이 2년 동안 크게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사실상 제자리였다.
그리고 2025년에는 상황이 더욱 달라졌다.
당기순이익이 35억8,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보다 약 23% 감소했고, 2022년과 비교해도 약 21% 낮은 수준이다.
결국 2022년 이후 오산농협은 자산은 약 20% 늘었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이를 단순한 숫자 차이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농협의 규모가 커질수록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해 이익을 창출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가 ROA다.
오산농협의 ROA는 2022년 0.41%에서 2023년 0.37%, 2024년 0.34%로 계속 하락했다.
2025년은 감사보고서의 당기순이익과 기초·기말 총자산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0.26% 수준으로 추정된다.
즉, 자산은 계속 늘어나는데 자산을 활용해 벌어들이는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경영의 언어로 바꾸면 간단하다.
“몸집은 커졌지만 자산의 수익창출 효율은 떨어졌다.”
2022년 전국 1위 당시와 비교하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변화다.
수익성보다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대출 건전성이다.
2022년 오산농협의 연체대출금비율은 0.71%였다.
하지만 2023년에는 1.07%로 올라갔고, 2024년에는 3.36%까지 뛰었다.
불과 2년 만에 약 4.7배 높아진 것이다.
순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2022년 0.21%였던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3년 0.59%, 2024년 3.27%까지 상승했다.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 역시 2022년 1.16%에서 2023년 4.18%, 2024년에는 11.13%까지 높아졌다.
대출 규모가 커진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대출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그 대출의 질이 어떻게 변했느냐다. 오산농협의 공시자료가 보여주는 수치는 2022년 이후 대출자산의 건전성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재무자료에서는 이런 변화가 비용으로도 나타난다.
대손상각비는 2024년 약 40억원에서 2025년 약 6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상호금융자금대출금은 약 1조796억원에서 1조1,196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출 규모가 커졌지만 그만큼 신용위험에 대비해야 할 부담도 커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2025년 당기순이익은 35억8,500만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는 앞으로 오산농협이 단순한 대출 확대 중심의 외형성장에서 벗어나 대출의 질과 수익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과제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오산농협의 모든 경영성과가 후퇴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경제사업은 오히려 꾸준히 성장했다. 경제사업 영업수익은 2022년 약 239억원에서 2023년 268억원, 2024년 287억원, 2025년에는 약 296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 대비 약 24% 성장한 것이다.
조합원 환원도 비교적 양호했다.
보통출자배당률은 2022년 4.01%에서 2023년과 2024년 4.11% 수준을 유지했고, 이용고배당도 12억7,300만원에서 13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오산농협의 현재 경영을 일방적으로 ‘실패’라고 규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외형성장과 경제사업, 조합원 환원에서는 성과가 이어졌다. 그러나 금융사업의 핵심인 수익성과 대출건전성에서는 분명한 경고등이 켜졌다.
결국 이번 분석에서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2022년 전국 1위 당시 오산농협은 자산 1조1,663억원, 순이익 45억원, ROA 0.41%, 연체율 0.71%라는 성적표를 가지고 있었다.
4년 뒤에는 자산 1조3,969억원, 순이익 35억원, ROA 약 0.26% 수준, 그리고 2024년 기준 연체율 3.36%라는 수치가 나타난다.
자산만 보면 성장이다. 그러나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2년보다 커진 오산농협이 2022년보다 더 건강하고 효율적인 농협인가?
이 질문에는 단순히 자산 규모만으로 답할 수 없다. 오히려 현재까지 확인되는 자료는 외형성장과 질적 경영성과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농협의 경영성과를 단순히 전국 몇 위라는 순위 하나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전국 1위라는 타이틀은 분명 자랑스러운 성과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성과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유지했느냐다.
자산이 얼마나 늘었는지뿐 아니라, 자산 1원당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지?
2022년 전국 1위 이후 오산농협의 성적표는 ‘성장’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복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형은 성장했다. 경제사업도 성장했다. 조합원 환원도 유지됐다.
그러나 금융사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에서는 뚜렷한 하락 신호가 나타났다.
[기획②] 몸집은 2,300억 커졌는데… 순이익은 왜 뒷걸음질쳤나!
총자산 1조1,663억원에서 1조3,969억원으로 약 20% 증가한 동안, 당기순이익은 왜 45억원대에서 35억원대로 떨어졌을까. 대출과 예수금 증가가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지 못한 이유를 영업수익·이자수익·대손상각비·판관비 등 손익계산서의 세부 항목을 통해 집중 분석한다.
기획 및 분석 오산인터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