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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10대 오산시의회, 시민이 원하는 것은 독주가 아닌 협치다 - 오산인터넷뉴스 홍충선 발행인
  • 기사등록 2026-07-02 10: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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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오산시의회가 출범했다.


의석수는 제9대보다 1석 늘어난 8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이 3석을 차지하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이어 전반기 의장에는 김종욱 의원, 부의장에는 정윤영 의원이 선출됐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 다수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차지하는 것은 의회의 선택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묻는 것은 '가능하냐'가 아니라 '바람직하냐'이다.오산인터넷뉴스 발행인 홍충선 


지방의회는 국회와 다르다. 정쟁의 무대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해결하는 생활정치의 현장이다. 그렇기에 의장과 부의장을 서로 다른 정당이 맡는 모습은 단순한 자리 배분이 아니라 상생과 협치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수 있다.


이번 오산시의회는 특히 8명의 의원 가운데 7명이 초선이다. 유일한 재선 의원은 국민의힘 조미선 의원이다. 경험보다 열정이 앞서는 의회인 만큼 더욱 필요한 것은 대화와 협력이다. 초선이 많을수록 의회는 더 겸손해야 하고, 더 많이 듣고, 더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출범과 동시에 의장단을 한 정당이 모두 차지한 모습은 아쉬움을 남긴다. 지방의회는 승자독식의 구조를 자랑하는 곳이 아니다. 시민 모두를 대표하는 기관이라면 소수 의견도 존중받아야 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의회 운영에 반영돼야 한다.


다수당은 숫자의 힘으로 의회를 운영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신뢰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회의 힘은 의석수에서 나오지 않는다.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와 소수 의견을 경청하는 품격에서 나온다. 다수결은 민주주의의 원칙이지만, 협치는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오산은 지금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원도심 정비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이고, 기업 유치와 일자리 확대, 교통 인프라 확충, 교육환경 개선, 청년정책, 소상공인 지원 등 어느 것 하나 여야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시민들은 정치적 승패에 관심이 없다. 누가 의장이 됐는지도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하지만 누가 시민을 위해 일했는지는 오래 기억한다.


제10대 오산시의회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 시작이 다소 아쉬웠다고 해서 앞으로까지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의장은 다수당의 대표가 아니라 의회를 대표하는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의장 또한 특정 정당이 아닌 전체 의원과 시민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수당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국민의힘 역시 비판만을 위한 야당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견제 세력이 되어야 한다.


시민은 더 이상 싸우는 의회를 원하지 않는다. 보여주기식 정치도 원하지 않는다. 오직 오산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의회를 원한다.


제10대 오산시의회가 출범식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2년 내내 이어가길 기대한다. 여당과 야당이라는 이름보다 '오산시의원'이라는 이름을 먼저 생각하는 의회, 시민 앞에서는 하나가 되는 의회, 협치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의회가 되기를 바란다.


시민은 의회의 권력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의회의 책임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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