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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해요! '키즈 월드(Kids World)' - 독서지도사 등 각 분야 전문가 · 학생 열린공간
  • 기사등록 2013-04-07 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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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키즈월드>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꿈이며 희망입니다.

 

그래서 세계 각 나라들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교육환경을 지향하며 국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에 오산인터넷뉴스는 독서지도사 등 교육 일선에서 활동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키즈 월드(kids world)코너를 개설하고 매월 1일자 지면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황미옥 독서지도사 =‘책버거랑 글칩이랑~’독서지도논술 홈스쿨 운영.

 

▲ 황미옥 독서지도사가 아이들과 단란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연을 닮은 아이들, 자연을 노래하는 아이들’- 자연에서 동시 글감 찾기 -

 

내가 나고 자란 곳은 산 아래에 둥지를 틀어 마치 닭둥우리처럼 포근한 산골마을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자연과 함께 보낸 어린 시절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모른다.

 

철마다 다른 옷을 입고 바람에 일렁이던 풀과 나무, 그리고 새들은 내 친구였다.

 

그 아름다운 친구들이 있었기에 자연을 노래하는 법을 알고, 한 때 시인을 꿈꾸기도 한 것 같다.

 

쑥부쟁이 꽃, 찔레꽃, 할미꽃, 나팔꽃, 봉선화가 수놓던 풍경과 흙내 음 풍기던 좁은 길은 포장이 되고 사라져 버렸지만 지금도 고향에 가면 그리운 어릴적 기억에 포근해지곤 한다.

 

자연은 꼭 아이의 모습같다.

 

사시사철 변하는 모습과 한 해 한 해 거듭될수록 자라고 변하는 모양이 커가는 아이들을 꼭 닮은 것 같다.

 

그 가운데 새 순이 움트는 봄의 모양이 꼭 아이들 모습같다.

 

그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고 간직한다면, 그건 영원히 내 것이 되는 값진 경험일 것이다.

 

동시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생각이나 느낌을 짧은 말로 노래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연속에서 글감을 찾아 동시를 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보고 듣고 느낀 자연을 표현한 글을 읽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순수한 아이들의 글은 자연을 닮아있다.

 

글쓰기 지도를 하면서 아이들의 글을 바로 보고 있는지, 나의 굳어진 생각이 아이들의 글을 망치지 않을까 항상 조바심을 느낀다.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줄 아는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채 예쁜 어른으로 커 나가길 바란다.

 

 

<글자꾸미기-1학년> - ‘봄’의 느낌을 표현해요

 

▶‘봄’하면 떠올려지는 것들을 마인드맵으로 표현하기.

(사물, 자연현상, 생활환경, 봄에 관한 기억 등)

 

▶‘봄’이라는 글자를 ‘봄의 느낌’을 담아 꾸미기.

 

<운천초 1학년 전준명>

 

나무와 씨앗에서 싹이 터 올라 꽃을 피우는 느낌과 가볍게 떠오르는 풍선으로 봄의 느낌을 표현했다.

 

▲ 전준명(운천초 1).
 

▲ 전준명 작품.

 

<동시쓰기-4학년>

‘자연을 노래해요’

 

▶동시란 무엇인가?

동시는 아름다운 생각이나 느낌, 마음을 짧은 글로 표현한 것으로,

감동있게, 짧은 글로 그림을 그리듯 나타낸 글이다.

 

▶동시를 잘 쓰려면?

1)자기의 경험과 생각을

2)남의 작품을 모방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대로

3)리듬감 있게

4)비유해보고, 뒤집어보고, 세밀한 관찰하는 습관을 갖는다.

 

▶동시의 글감 찾기

1)실제로 겪은 생활에서 찾기(예: 축구경기, 체험학습, 게임 등)

2)생각한 것에서 찾기 (예: 나의 꿈, 우주여행, 만약에 등)

3)보고 느낀 것 중에서 찾기(예: 물놀이, 놀이동산, 영화감상 등)

4)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찾기(예: 구름, 바다, 나무, 바람소리 등)

 

▶자연에서 글감 찾아 동시쓰기

 

<운천초 4학년 김지빈>

 

▲ 김지빈(운천초 4).

 

꽃이 되고 싶어 

 

민들레는 따스한 봄에 피지

꽁꽁 언 땅을 뚫고 나오려면

많은 힘이 필요할거야

민들레는 용감하다

 

장미는 더운 여름에 피지

덥다고 물을 많이 줄거야

장미는 좋겠다

주인이 애정을 많이 주어서

 

나도 나도

꽃이 되고 싶다

용감한 민들레처럼

사랑을 많이 받는 장미처럼

 

나도 나도 꽃이 되고 싶어

 

꽃을 보고 느낀 생각을 정리한 시이다.

꽃이 ‘예쁘다’, ‘아름답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꽃이 언제 피어나는지 생각해 보고 민들레와 장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낸 지빈이의 관점이 독특하고 그 마음이 참 예쁘다.

 

 

<원동초 4학년-임소현>

 

▲ 임소현(원동초 4).

 

▲ 임소현 작품.

 

소현이는 봄바람을 글감으로 시화를 그렸다.

 

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봄을 맞아 설레는 마음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부끄럽게 손을 잡은 모습으로 표현했다.

 

‘꽃밭을 달리는 말의 꽁무니에 나비 떼가 뒤쫓아 가는 그림을 통해 말발굽에서 꽃향기가 난다는 것을 대번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중국 송나라 때 휘종 황제의 일화가 있다.

 

소현이는 봄의 설레는 마음을 두 남녀가 손을 잡고 얼굴을 붉힌 것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벌써 자연을 통해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낼 줄 아는 훌륭한 시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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