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이로 인해 피해를 호소한 여성 비서관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 전체가 불필요한 여론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당 구성원의 한마디는 곧 조직 전체의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개인 의견이 공당의 공식입장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지호 국회의원이자 오산시 지역위원장이 김민주 부대변인에게 공식적이고 엄중한 경고를 전달한 것은 적절했고 필요한 조치였다. 이는 성급한 판단과 표현으로 인한 혼란을 바로잡고, 공당의 기강과 성인지 감수성의 기준을 다시 환기시키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차지호 의원의 페이스북
정치인의 발언 하나는 사회적 파장을 동반한다. 공적 위치에 있는 인사라면 그 무게를 자각하고 더욱 신중해야 한다. 김민주 부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인사를 시민이 신뢰하기란 어렵다. 지역정치의 품격을 위해서라도 공적 감수성이 결여된 인물은 스스로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오산 정치가 더 높은 기준과 책임성을 요구한다면, 부족한 인식으로 혼란을 키우는 인물이 지역 정치에 머무르는 것을 시민이 용납하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오산에서 떠나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그 연장선에서 읽힌다.
이번 경고는 단순한 질책에 그치지 않는다. 더 책임 있는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세우는 과정이며, 우정과 안일함보다 사실과 원칙, 그리고 신중함이 앞서야 한다는 경고다. 오산 정치가 한 단계 더 성숙하기 위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언행과 가벼운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자정 기능이 작동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