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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잣나무 향기 솔솔 풍기는 산촌생태마을로 떠나보자.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풍천1리는 백두대간 줄기 가리산군속에 자리 한 마을로 산이 높고 골이 깊은 첩첩산중에 위치한다.

 

특히 고도가 높아 각종 산나물과 산약초가 많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백두대간 가리산군속에 자리한 홍천군 화촌면 풍천1리.
 

또한 주위는 옻샘계곡과 피톤치드가 발생하는 잣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편히 쉴 편안한 휴식처로 청정한 자연의 조화속에 호젓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냇가에 단풍나무가 많다고 해서 명명된 풍천리는 원래 춘성군 동산면에 속해 있었다.

 

동산면사무소를 가거나 춘성군청을 가려면 고개를 두 개나 넘어야 할 만큼 변방이었다.

 

자그마치 60리 길이다.

 

아침 일찍 주먹밥을 싸들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해 볼일을 보고 바로 돌아와도 별을 봐야 대문을 넘어야 할 만큼 먼 길이었다. 

 

▲ 참나무 원목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이 선명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 길이 ‘가락재’,‘느랏재’인데 “동산면사무소나 춘성군청도 풍천리에서 왔다”고 하면 순서에 가리지 않고 먼저 일을 봐줬다는 일화도 전해지니 당시 주민들 불편이 꽤 컸으리라 짐작된다.

 

이런 불편은 1973년 7월1일 행정구역개편에 따라 춘성군이 홍천군에 편입되면서 얼만큼은 해소됐다.

 

1991년 제19회 세계잼버리대회가 고성군 토성면에서 열리며 풍천리 길이 확·포장 됐는데 그때서야 ‘풍천리’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러모로 불편함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외부와 접촉이 단절됐었기에 여전히 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을 자랑할 수 있지 않았었을까? 

 

▲ 잣나무 향기가 그윽한 풍천1리.

 

예부터 홍천 잣은 품질이 뛰어나 그 명성이 멀리 중국에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조선시대 세종실록지리지에 「홍천현 토산(土産) 송자(松子-잣)」로 기록될 정도로 지리적 명성이나 역사성과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홍천 잣의 본향이 바로 풍천리라고 하니 그 유명세를 가히 짐작할 만하다. 

 

▲ 비닐하우스에서 각종 산초와 약초가 재배되고 있다.

 

풍천리에 잣이 식재되기 시작한 때는 1935년 쯤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야림유칠’이 전국을 누비며 잣나무가 생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을 찾던 가운데 ‘풍천리 덕밭재 재상너미골’을 선택했다고 한다.

 

동남향의 완만한 경사를 이룬 이 곳은 해발 450m이상 지대로 잣나무생장에 적합한 고도와 토양, 바람, 햇빛, 강수량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05년과 2007년 청와대에 납품도 했으니 명불허전(名不虛傳)이 아닐 수 없다.

 

1982년 잣종자 채종림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100년 남짓된 잣나무가 185ha, 식재면적도 1천220ha에 이른다.

 

이 곳에서 생산된 잣은 탐스런 송이 뿐 아니라 잣알이 실하고 고유의 향이 진하다.

 

풍천마을은 2010년 ‘산촌생태마을’로 선정돼 경관개선, 마을특산물개발 등 소득기반을 확충해 ‘살고 싶고, 오고 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표고버섯, 산나물, 산더덕, 산양삼 등 자연 그대로의 최우수 임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 풍천마을 아낙네들이 산나물, 산더덕 등 청정임산물을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다.

 

또한 2012년 봄 첫 수확한 곰취는 2013년 4월 봄부터 하우스 재배를 시작으로 노지곰취, 눈개승마 등을 출하할 예정이다.

 

참나무원목 표고버섯도 4월~10월초까지 연중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풍천마을에서 생산되는 각종 임산물은 전부 무농약 재배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믿고 먹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풍천리.kr)를 구축해 가정에서 편하게 주문도 할 수 있다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풍천리는 총 47가구에 102명이 살고 있다.

 

비록 산골 오지마을이지만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동홍천IC에서 15분, 홍천읍과 춘천시내가 20분 거리로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다.

 

풍천마을 방문이 한결 수월해진 것이다. 

 

▲ 풍천1리 마을 입구에 세워진 '산골생태마을' 안내 표지판.

 

여기에 풍천마을의 옻샘은 옻으로 입은 열도 내릴 만큼 차갑다.

 

마을을 흐르는 옻샘계곡과 주변 계곡들이 깨끗하고 풍부한 수량으로 여름철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계곡 주위는 펜션 및 휴게시설을 비롯해 야영장, 족구장, 방갈로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고요하고 맑은 계곡에서 솔솔 불어오는 잣나무 향을 맡으며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보자.

 

바로 풍천마을이다.

 

※문의-화촌면 풍천1리 산촌생태마을 ☎ 010-3756-7522

 

※자료제공=홍천인터넷신문(hci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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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3-16 13: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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