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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컴퓨터, 휴대전화 구입 어떻게? - 자신에게 적합한 '기종·요금제·혜택' 등 고르자
  • 기사등록 2013-02-17 14: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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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경호 기자 = 여러분은 어떤 휴대전화를 사용하세요? 

 

단순한 통화기능을 넘어 손 안의 컴퓨터(PC-Personal computer)로 등장한 휴대전화. 

 

2G(2nd Generation)·3G를 거쳐 최근 4G LTE(long term evolution·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시대를 맞으며 이른바 스마트폰(smart phone)이 대세다. 

 

▲ 0세대 부터 최근 4G LTE 까지 바뀐 휴대전화 이동통신 체계.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 만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은 우리나라 60% 이상의 국민들이 사용하는 손 안의 요술상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각 통신사들이 영업정책(스마트폰에 보조금 집중현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제한시킨 이유도 있지만, 기존 전화기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편리함과 새로운 기종을 선호하는 소비심리가 어우러져 스마트폰 시장은 가히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5인치 안팎의 스마트폰으로 책(전자책)에 열중하는 풍속도가 생겼고, 내장된 네비게이션·카메라·MP3 뮤직플레이어 등 신비한 기능은 관련업계의 사업방향까지 바꿔 놓았다.

 

카카오톡(kakao talk)으로 대신하는 무료 메신져 프로그램들은 문자와 각종 데이터 교류는 물론 무료통화까지 가능해 기존 통신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런 편리함을 얻은 대신 기존 휴대전화 보다 몇 배나 비싼 기기구입비용과 통신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평균 2년 이상 사용약정에 비싼 위약금으로 ‘통신노예’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또한 ‘통신 신용불량자’도 양산되고 있다.

 

그리고 국내 통신 3사의 영업정책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스마트폰 구입가격 변동과 일명 ‘폰팔이’로 불리는 비양심 휴대전화 판매자들 때문에 휴대전화를 구입하는데 망설여지게 한다.

 

▲ 국내 통신3사 및 휴대전화 단말기 변천과정.

 

이런 걱정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으로, 꼭 필요한 휴대전화를 저렴하고 안전하게 구입하는 요령과 방법을 전문가의 경험과 조언을 바탕으로 소개한다.

 

■첫째.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판단하자.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노인들께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스마트폰이 필요할까?

 

▶초등학생에게 스마트폰이 공짜라는 이유로 매월 6만원 정도의 사용요금이 청구되는 스마트폰이 필요할까?

 

그렇지 않다.

 

컴퓨터에 익숙치 않은 분들은 가급적 큰 화면에 큰 글씨, 복잡한 기능이 없는 기존 휴대폰을 대체할 기본형 스마트폰이면 충분하다.

 

미성년자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 ‘청소년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가 공짜라는 이유만으로 비싼 기본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예컨대 스마트폰을 차량에 비유해 보자.

 

대형 고급승용차, 중형 국민차, 소형차가 있듯이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최신 기능과 성능으로 무장한 최고급형 스마트폰은 갤럭시 S, 갤럭시 노트, 옵티머스 G, 아이폰 등이 있다.

 

여기에 약간의 기능을 빼고 성능을 낮춘 보급형 모델로 갤럭시 팝, 갤럭시 R 등)이 있다.

 

스마트폰은 출시된 뒤 6개월~1년 정도면 새로운 기능을 갖춘 후속모델이 나온다.

 

굳이 최신형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출시 몇 달 된 최고급형 모델도 보급형 이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최신 유행에 따르기 보다는 화면크기, 저장용량, 실행속도, 기능, 구입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적합한 스마트폰(모델)을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둘째, 충동구매는 절대금지.(최소 1주일 이상 가격변동 주시)

 

▶몇칠을 고민한 끝에 드디어 모델을 골랐는데, 그럼 바로 휴대전화 매장으로 달려가 구입해야 하는가?

 

아니다. 휴대전화는 일반 상품과 전혀 다른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트에서 공산품을 구입하듯 정찰제가 아니라 통신 3사의 영업정책과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수시로 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공장출고가 100만 원의 휴대전화 단말기가 오늘은 80만 원에 판매됐어도 내일은 30만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물론 극단적 비유지만 실제로 이런 경우가 1년에 한 두번 정도는 일어난다.

 

10만 원 정도의 변동은 수시로 일어나며, 휴대전화 판매처에 따라 10~20만 원은 쉽게 차이가 난다.

 

이렇다면 매월 할부금 기준으로 5천 원에서 1만 원까지 차이가 나며, 4인 가족이 고기집에서 배불리 먹을 만큼 큰 금액이다.

 

최소 1주일 여유를 가지고 2~3군데 휴대전화 매장을 찾아 발품을 팔고 가격변화를 체크하자.

 

이는 통신사의 보조금 정책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기 때문이며, 여유기간이 길면 길수록 적절한 가격에 휴대전화를 구입해 ‘알뜰한 아내, 듬직한 남편’의 모습을 보이자.

 

■셋째, 미리 구입처를 생각하고 정하자.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정식 유통구조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다단계 판매방식은 예외)

 

1.오프라인 휴대전화 매장-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구입하는 곳이며, 시내나 동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직접 단말기를 만져보고 즉시 개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각 통신사와 대리점 마다 보조금정책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가격차가 심하며, 극히 일부 판매점은 과도한 마진으로 비싸게 판매하기도 한다.

 

편리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3가지 유통구조 가운데 판매가격이 가장 비싸다.

 

악세사리 지원 및 전화번호 옮기기 등 부가서비스는 매력적이다.

 

2.온라인(인터넷)구입-최신형 휴대전화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공동구매 형식으로 저마진 대량판매 형태로 운영돼 신중하게 선택하면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잇다.

 

단지 너무 많은 사이트 난립과 대면 판매가 아니라 사기의 위험성, 개인정보유출 등 위험이 많아 판매처 선택에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선 개통 뒤 택배발송 형태로 운영돼 1~2일 정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최저가 구입이 가능하지만 위험부담 또한 크다.

 

3.TV홈쇼핑-유행이 지난 제품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다.

 

홈쇼핑 업체가 통신회사에 대리점으로 등록, 통신요금의 일부를 수익구조로 하기 때문에 단말기 가격이나 구입 조건에서 상당히 유리한 편이다.

 

비교적 대기업이 운영하기 때문에 믿고 구입해도 무방하다.

 

최신형 기종은 일반 휴대전화 매장에 비해 가격이나 조건이 크게 차이나지 않으나, 단종 직전 모델들은 홈쇼핑 회사가 미리 대량 확보해 덤핑형태로 싸게 판매한다.

 

최신 단말기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홈쇼핑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도 괜찮다.

 

그러나 쇼호스트들의 화려한 언변에 빠져 최신형 기종을 매장 보다 비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과욕은 금물이다.

 

■넷째, 이동통신사를 정한다.

 

국내는 SK. KT. LG 등 3개 통신사가 있다.

 

휴대전화를 구입하기가 까다로운 이유도 3개 통신회사의 치열한 고객유치경쟁 때문이다.

 

한 때는 KT가 정찰제 판매를 실시한 적도 있지만(지금도 형식적으로 운영됨) 타 통신사와 가격차가 많아 유명무실한 결과를 내고 말았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시장에서 서로 상대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타 통신사에서 자사 통신사로 옮겨오는 고객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가입조건에 따라 번호이동(쓰던 번호 그대로 통신사를 옮김), 신규가입(새로운 번호로 통신사에 처음 가입), 기기변경(기존 통신사 그대로 번호도 그대로 기기만 변경) 등이 있지만 앞서 나열한 순서대로 보조금이 지급된다.

 

대다수 소비자들은 “특정 통신사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우량고객이면 당연히 더욱 우대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자신들의 고객 보다는 타 회사의 고객을 빼오는데 몇 배나 많은 마케팅 비용(보조금)을 쏟아 붓는다.

 

이에 정부(방송통신위원회)는 “결국 이런 비용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고 판단, 규제하고 있지만 이미 이런 보조금 지급을  제조회사와 담합해 기기값을 크게 올리고 보조금 형태로 깎아주는 통신사를 보면 정부의 과도한 보조금 규제는 소비자들에게 2중으로 부담만 줄 뿐이다.

 

어쨌든 현재 시점에서 보조금 지급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이나 단순 기기변경 등을 결정해야 한다.

 

최근 통신사들은 이런 보조금에 따른 소비자 이탈을 막으려고 결합상품들을 출시해 자사고객 붙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꼼꼼히 따져 통신사를 골라야 한다.

 

통화품질은 4G LTE로 넘어 오면서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결합혜택과 보조금 사이에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살펴서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기존 통신 3사 외에 별정통신 업체들이 있다.

 

이들은 자체 통신망을 보유하지 않고 기존 통신 3사에서 대량의 망(회선)을 임차해 소비자들에게 재판매하는 업체들이다.

 

기존 통신사와 비교할 경우 통화품질은 똑같으면서 좀더 저렴한 요금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잘 선택하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영업망 및 서비스망(고객센터)이 기존 통신 3사와 큰 차이가 난다.

 

무리한 영업방식으로 구입 당시는 많은 사은품과 저렴한 기기가격을 내세워 유혹한다.

 

때문에 중도해지시 엄청난 위약금을 청구해 많은 소비자들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고객센터 인원이 충분하지 않아 각종 업무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따른다.

 

반면 저렴한 요금제는 충분히 매력적이므로 통화량이 적고 통신요금 절약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신중하게 고민한 뒤 선택하자.

 

■다섯째, 예약 뒤 휴대전화를 구입하자.

 

▶휴대전화 사용 용도, 대략적 가격검색, 통신사 선정, 통신사 가입방법, 구입처 등을 선정한 뒤 구입하자.

 

▶그럼 믿음이 가는 매장으로 달려가 휴대전화를 구입해야 할까?

 

아쉽지만 이도 아니다.

 

사전조사를 거친 뒤 마음에 드는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판매자 말은 조언으로 들어야 한다.

 

모든 결정은 본인이 해야 한다.

 

요금제, 할인혜택(결합할인 포함) 조건 등을 자세히 들을 필요가 있다.

 

요금제와 할인혜택을 결정했다면 적정가격에 단말기 구입이 가능한지 문의하자.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은 ‘단말기 할부원금’이 얼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할부원금은 소비자가 단말기를 구입하는 실제 금액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요금제 할인으로 ‘공짜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다”는 매장 직원의 달콤한 말은 상냥한 미소로 흘려버리자.

 

할부원금이 저렴하다면 휴대전화 기기 할부금은 물론 요금할인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할부원금이 생각한 금액과 큰 차이가 없다면 바로 구매해도 무방하지만, 차이가 크다면 비슷한 금액에 구입이 가능할 경우 연락달라는 예약을 하고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

 

이유는 앞서 설명한 대로 각 통신사들의 보조금 정책이 매우 심하게 변동하므로 보조금이 많이 나오는 저렴한 시기에 구입하는 방법이 좋다.

 

보조금은 예측이 어렵지만 판매자들은 변동시점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한 달 기준으로 상반기 보조금이 많지 않은 편이며, 월 말에 할당된 실적에 맞추려고 통신사와 대리점이 보조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 편이다.

 

이 밖에 정부의 정책과 기기의 재고상황, 통신 3사의 가입자 변동상황에 따라 보조금에 차이가 나므로 만족스런 조건이 아니면 좋은 시점에 구입할 수 있도록 예약하자.

 

아울러 ‘위약금 대납, 할부금 대납, 휴대전화 구입시 현금지급’등 이런 구호는 아예 무시하자.

 

■여섯째, 가족끼리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고, 단말기는 가능한 한꺼번에 교체하자.

 

특정 통신사에 가족끼리 같은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면 결합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인터넷 및 전화와 결합까지 한다면 추가로 상당한 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가급적 가족끼리 모아서 통신사를 선택하고 이용한다면 사용기간 내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단말기는 가족이 한꺼번에 교체한다면 결합할인은 물론 다량구매(?)로 판매점에서 추가로 할인받을 확률도 많다.

 

많이 사면 깍아 주는 이치다.

 

지금까지 좀 장황하게 휴대전화를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명심하자.

 

최종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현명한 소비습관으로 자신에게 맞는 휴대전화 기기와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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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2-17 14: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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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2 개)
  • 오산인터넷뉴스2013-02-19 17:04:14

    국내에서 휴대폰 서비스 실시된 해는 1988년 입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 오산시민2013-02-19 14:26:03

    1993년부터 단순한 통화기능을 넘어 손 안의 컴퓨터(PC-Personal computer)로 등장한 휴대전화???

    1993년도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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