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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척추 측만증 5배 증가 - 100명 중 7명, 허리 10도 휘어 여학생 비율↑
  • 기사등록 2013-02-16 04: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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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척추측만증이 10년 사이 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100명 가운데 7명은 허리가  ‘C’ 자나 ‘S’로 휘는 척추측만증이다.

 

아울러 이 같은 증상은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학습부담으로 운동부족이 원인이라고 의료계는 판단한다.

 

▲ 청소년들의 척추측만증이 10년 사이 5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승우 고려대 의대 교수팀이 2012년 서울·경기 지역 500여 초·중·고등학생 10만7천854명(남자 5만5천546명, 여자 5만2천308명)에게 척추측만증을 검사한 결과 남학생 4.71%, 여학생 9.06%가 허리가 10도 이상 휘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2002년 전체 학생의 1.36%였던 척추측만증 학생은 2007년 4.95%, 2012년 6.82%로 각각 늘었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사이 5배 증가한 수치이다.

 

여학생의 발병율이 남학생 보다 2배 가량 높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와 근육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연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척추측만증을 방치하면 요통과 하지신경이상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허리의 중심선이 휘어져있다든지, 어깨의 높이가 차이가 날 경우, 골반이 평행하지 않고 기울어져 있을 경우 1차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측만증은 대부분 척추의 성장이 끝나는 시기인 남자 17세, 여자 15세가 되면 만곡의 진행이 정지된다.

 

서 교수는  “청소년기는 1~2년 사이 급격히 키가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성장 종료까지 수년이 남은 아이들의 경우 만곡이 더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며 “성장이 끝난 뒤에도 척추의 퇴행성 변화 등의 원인으로 만곡이 아주 느리게 진행할 수 있으며 특히 만곡의 각도가 35~40도 이상이거나 허리부분에 만곡이 있는 경우에 잘 일어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측만각도가 20도 이하일 때는 운동을 시키면서 3~6개월마다 관찰, 유연성을 유지해 주면 교정이 가능하다.

 

측만각도가 40~50도가 넘어 성장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거나 심장이나 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

 

50도 이상 과도하게 휘어진 경우에는 성장이 끝나고 어른이 돼서도 계속해서 허리가 휠 수 있기 때문에 수술로 휘어진 척추를 교정해 줘야 한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이 공부할 때 엉덩이를 의자 끝에 붙여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에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권했다.

 

■ 척추측만증 자가 진단법

 

1) 양쪽 어깨선의 높이가 다르다.

 

2) 허리를 굽혀 등을 봤을 때 등의 한쪽이 튀어나와 있다.

 

3) 사진 촬영 시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가 있는 경우가 있다.

 

4) 양쪽 골반의 높이가 다르다. (여성의 경우, 치마가 한쪽으로 자꾸 돌아간다.)

 

5) 양쪽 발의 길이가 차이 나고 신발 굽이 서로 다르게 닳는다.

 

6) 걷거나 뛰는 모습이 부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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