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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타임(Time) '올해의 인물' - 온라인 투표에서 북한 김정은 1위, 싸이 17위
  • 기사등록 2012-12-15 17: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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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조윤장 편집국장 = 김정은(金正恩·1983.1.8)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미국 ‘타임(TIME)’지가 선정한 올해(2012년)의 인물 1위에 올랐다는 외신(外信)보도가 났다.

 

근대 역사상 전대미문의 3대 세습으로 정권을 손아귀에 넣은 장본인이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진 3대 세습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2월13일(현지시각)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온라인 투표에서 김정은이 563만5천941표를 얻어 1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방송프로그램 더 데일리 쇼(The Daily Show-1996년 7월22일부터 현재까지 코미디 센트럴 방송이 방영중인 정치풍자뉴스 프로그램) 진행자 존 스튜어트가 2위, 말춤으로 지구촌을 강타한 싸이(PSY· 본명 박재상)도 17위를 차지했다.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미국 대통령은 싸이 다음으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후보 명단에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팀 쿡(Tim Cook) 애플 CEO 등 40명이 포함됐다.

 

온라인 투표는 11월26일~12월12일까지 진행됐다.

 

타임은 1927년부터 매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인물’은 온라인 투표 결과를 참고로 12월19일 트위터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단지 온라인 투표는 독자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한 이벤트로 결과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여기서 주목을 끄는 대목은 단연 김정은(2002~2007년 김일성종합대학 학사)이다.

 

2011년 12월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이어 2012년 4월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등극한 김정은.

 

전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라 3대 세습이 실현되면서 당권과 군권을 동시에 거머쥔 것이다.

 

특히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을 쏙 빼닮은 외모로 관심을 받았다.

 

그는 아버지 김정일과 북송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영희(세번째 부인) 사이에 태어났다.

 

권력욕망이 강했던 그는 아버지(김정일)의 눈 밖에 난 장남 정남과 유약한 성격의 차남 정철을 제치고 후계자로 지목됐다.

 

그는 1998년 9월~2000년까지 스위스 베른 국제공립학교에서 유학했다.

 

학교와 집을 오갔을 뿐 외출은 자제하고 농구 등 스포츠와 영화·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외신들은 전한다.

 

유학을 마치고 2002~2007년까지 군 간부를 양성하는 5년제 김일성종합대학교를 수료했다.

 

당시 북한 언론은 김정일 위원장 지병설이 나돌았던 2009년 무렵 김정은을 가리켜 ‘청년대장’으로 소개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선 시점은 2010년 9월 열린 북한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사실상 공개석상에 처음 등장했다.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베일에 가렸지만 그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인민군 대장에 오르며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1년 10월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김정은을 존경하는 동지로 찬양하며 새로운 후계자로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2011년 12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북한체제는 김정은에게 3대 세습을 구축했다.

 

그는 2012년 7월 조선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받으며 북한군 최고 계급에 올랐다.

 

그가 김정은이다.

 

이와 함께 싸이가 ‘올해의 인물' 17위에 랭크됐다.

 

싸이는 한류열풍(韓流烈風)의 소용돌이 속에서‘K-POP’을 한 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제는 애써 설명이 필요없는 명실공히 월드가수다. 

 

타임은 ‘올해의 인물’후보에 말춤 강남스타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싸이가 선정된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해 이목을 끌고 있다.

 

타임은 독자들의 의문에 답하는 형식의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싸이가 (미국의 TV 드라마 시리즈)‘미녀삼총사’와 동급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며“하지만 문화인사(Cultural figure)에 해당한다는 논쟁은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또 “문화인사는 독재자가 하는 일정방향으로 뉴스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지금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지 확실히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사람들이 2012년을 ‘강남스타일’의 해로 기억한다면 완전히 틀렸다고는 하지 않겠다”는 찬사로 맺었다.

 

신문기자 헨리 R.루스와 브리턴 해든이 설립한 타임사가 1923년3월3일 창간한 타임(Time)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에서 일어나는 시사문제를 체계적이고 간결한 정보로 전달하고 있다.

 

타임이 다루는 기사는 내·외신에 걸쳐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과학·법률·의학·종교·스포츠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1923년 창간 당시 초간 9천 부였던 발행부수가 3년 만에 1926년 10만 부를 넘기는 등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진 대표적 시사해설 언론으로 꼽힌다.

 

타임은 광대한 지역을 소화할 일명 중앙지가 없는 미국에서 깊고 정확한 읽을거리 중심의 해설과 뉴스로 전 세계에서 950만 명의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각 나라에서 특파원 4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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