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심금 울리는 동양의 ‘로미오와 줄리엣’ - 오산문화재단,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공연
  • 기사등록 2012-12-05 14:38:57
기사수정

【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한 폭의 그림 같은 배경에서 펼쳐지는 동양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올 겨울 관객들의 가슴에 스며든다.

 

한국 대표 고전소설 ‘춘향전’과‘심청전’을 재해석 해 태어난 한국 창작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2002년 초연 당시 국악과 양악의 앙상블로 화제가 됐던 ‘인당수 사랑가’가 2012년 오산에서 한층 고급스러워진 모습으로 관객을 기다린다.

 

창작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12월7일~8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이 오른다.

 

 

▲ 동양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12월7일~8일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기존 뮤지컬과 차별화된 무대미학으로 오색빛깔 조명과 의상, 소품이 더해져 완벽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대디자인의 설정은 ‘춘향의 사랑의 길’이다.

 

그 길은 때로 춘향이 그네를 탔던 단옷날,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속삭이는 ‘인당수 맑은 물가’,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변학도의 ‘감옥’이 되기도 한다.

 

춘향의 사랑의 길을 뜻하는 순백의 무대 위에는 꼭두인형, 꽃상여, 변학도의 술상 등 규방공예와 한지공예를 바탕으로 한 강민숙 디자이너의 한국적인 소품들이 품격을 더한다.

 

심재욱 디자이너(2012 ‘인당수 사랑가’ 무대디자인 감독)는 “오직 한 길만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소녀의 이야기, 험난하기도 하고 아릅답기도 한 길 끝의 인당수, 그 길 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번 공연에서는 환상적인 무대 배경, 조명, 의상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무대를 채우는 가장 아름다운 소품이자 주인공은 배우들이다. 그들이 ‘춘향’이 되고 ‘몽룡’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대의상’이다.

 

이번 무대의상은 한복예술 ‘여백’(대표 박선옥)이 맡아 우리 옷의 수려한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냈다.

 

박선옥 디자이너는 “이번 작업은 전통의 현대화라는 면에서 호감을 느끼게 해줬다”며 “일장춘몽의 이미지를 의상에 반영해보고자 했으며 움직임에 따라 가볍게 나풀거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색감은 전통 색에 근거를 두고 맑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며 “전통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을 선택해 격자무늬가 들어간 원단을 주로 사용하고 전통 한복 원단의 사용은 최소로 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디자인은 한복과 양장적인 요소를 혼합해 전통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색감을 극대화시키고 몸의 선을 살려준다.

 

이는 새하얀 무대 위에 우리 옷으로 아름다운 색감을 더하며 보는 이의 눈을 황홀하게 만든다는 평가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2-12-05 14:38:5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근 많이 본 기사더보기
뉴스제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