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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청와대(靑瓦臺)로 가는 길 - 주사위는 던져졌고.. 민심을 향하고 있다
  • 기사등록 2012-11-25 17: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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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조윤장 편집국장 = 정치인들이 꿈꾸고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꼭지점은 청와대로 가는 길이다.

 

그러나 수많은 그들 가운데 뜻을 이루는 행운아(?)는 5년에 단 1명만 허락된다.

 

굳이 가능성을 확률로 계산하면 0.3%에 불과하다.

 

국회의원 등 예컨대 정치인 범주에 속한 사람들이 대략 300명 쯤 으로 보고 따진 보편적 수치다.

 

참으로 가능성이 희박한 ‘하늘의 별따기’가 아닐 수 없다.

 

2012년12월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11월25일(D-24)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후보등록기간(25일~26일)이 끝난 27일부터 22일간 공식선거일정에 접어든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vs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양강(兩强) 대결로 여론은 주시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1월23일 후보를 전격 사퇴하면서 선거구도에 적잖은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백의종군’선언이 대반전을 불러 일으킨 셈이다.

 

예상했던 ‘단일화’가 아닌‘사퇴’라는 뜻밖의 결과물에 충격과 당혹감이 선거판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외신(外信)들도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기대했던 ‘아름다운 단일화’는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지만, 막판 초읽기까지 접점을 찾지 못한 단일화 협상 결렬이 가장 큰 원인으로 비쳐진다.

 

당초 ‘박근혜 vs 문재인 vs 안철수’ 팽팽한 3각 구도로 흘렀던 선거판도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우리 모두 안 후보에게 큰 빚을 졌다. 미안하고 또 감사한다”며“안 후보와 그를 지지한 모든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새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안 후보께 가장 정중하게 예우를 갖추는 시간을 갖겠다”고 평했다.

 

아무튼 대권 쟁탈전은 ‘박근혜 vs 문재인’으로 압축됐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는 양자(兩者) 가상대결에서 ‘박·문’후보가 오차범위의 방빅승부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국민들은 대권고지를 향한 두 후보가 펼칠 ‘혈전’이 예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와 비슷하게 ‘여·야 양자대결’,‘보수 대 진보’세력의 구도로 짜여졌다.

 

또 박근혜 후보가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에 도전하면서 ‘여성 대 남성’이라는 첫번째 성(性)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정권 재창출을 천명한 새누리당과 5년 만에 정권 재탈환을 노리는 민주통합당은 각각 당(黨)의 명운을 걸고 총력전으로 올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대에서 내려 온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했던 이른바 ‘무당층’표심의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래서 양 후보는 ‘중도이탈표’공략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여기에 출마를 전제한 군소 후보들의 득표율이 대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월26일 등록을 마친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통합진보당 이정희·무소속 박종선·김소연·김순자·강지원 등 7명이다.

 

남성 3명과 여성 4명으로 여성 후보자가 1명 더 많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11월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년간 국민들과 애환·기쁨을 같이 나눴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대선에서 (국민들께)신뢰받지 못하면 정치여정을 마감하겠다. 남은 인생 바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유권자들은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만 여지없이 걱정스런 부분도 많다.

 

과거 선거가 그랬듯이 과열· 혼탁으로 점철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양 후보 캠프는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상대를 공격하는데 잔뜩 고삐를 죌 것이다.

 

정수장학회, 유신문제, 서해북방한계선(NLL), 부산저축은행 과다수임 논란 등 과거사나 역사인식에 초점을 맞춘 서슬퍼런 공방이 가열될 것이라는 예측에 이견을 제기할 사람들은 많아 보이지 않아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고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나아가 일부 선진국들은 ‘선거=축제’로 인식하며 치르고 있다.

 

우리의 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반드시 정착시켜야 할 선거문화다.

 

그 중심에 후보자와 유권자가 있다.

 

전자는 투명하고 깨끗하게 표심을 사로잡아야 하고, 후자는 냉철한 가슴으로 지혜로운 선택을 보여야 한다.

 

분명 출마와 선택은 자유지만, 각자 책임이 뒤따른다.

 

적어도 5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지면관계상 타 정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자 관련, 일일이 언급하지 못한 점 정중히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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