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조윤장 기자 = <속보>“뼛속까지 스미는 추위와 공포를 이기면서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정신력과 자신감으로 무장할 수 있었습니다”

 

▲ 해병대 캠프에 참여한 시의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산시의회(의장 최웅수) 해병대 캠프에서 도전·극기정신 배운다(10월29일 보도)와 관련, 지옥훈련에 나섰던 시의원 및 직원 일행이 숨가쁜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도전과 극기정신을 배우고 안보연수를 위해 시의회 일행이 향한 곳은 실미도.

▲ 어깨동무로 무장한 일행들이 살을 에는 듯한 바닷물에 빠져 나뒹굴고 있다.

이들은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해병대 캠프 참여와 안보연수’를 감행했다.

▲ 이깟 추위쯤이야.. !(어깨동무한 일행들이 교관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

이는 일부 기초·광역의회가 해외연수 등으로 혈세낭비라는 눈총을 받는 시점에서 시의회가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해병대 캠프와 안보연수를 자청한 것으로 신선한 충격이다.

▲ 고무보트 훈련에 앞서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으로 몸을 풀고 있는 일행들.

시의원들과 직원들은 인천광역시 실미도 해병대 캠프에서 PT체조, 제식훈련, 해안구보, 고무보트 래프팅 등 고강도 훈련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높이고 도전정신을 함양했다.

특히 체험에 나선 일행들은 첫 날 우박과 천둥이 내리치고 영하의 체감온도 악천후 날씨로 내심 예정된 IBS(고무보트)훈련이 연기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설마’하는 의심은 가혹한 현실을 넘을 수 없었다.

▲ 시의원들과 직원들이 다부진 각오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윽고 일행들은 교관의 칼같은 명령에 따라 고무보트를 출렁이는 바다에 띄웠다.

살을 에는 듯한 바닷물에 온 몸이 젖은 채 서로 어깨동무하고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을 거듭하며 나뒹굴었다.

▲ 교관의 명령에 따라 차가운 바다물 속에서 고무보트를 머리위로 올리고 있다.

오히려 바닷물속이 더 따뜻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미도 바다는 사나웠다.

비가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는 것 처럼 일행들은 거친 물살을 헤치며 강한 정신력으로 화합을 다졌다.

▲ 훈련에 앞서 일행들이 팔굽혀펴기로 몸을 풀고 있다.

1박2일 해병대 캠프 체험을 무사히(?) 마친 이들은 강화 전쟁유적지 역사박물관, 신미양요 전흔이 깃든 광성보를 탐방했다.

▲ 시의원들과 직원들이 해병대 캠프 참여에 앞서 단결과 화합을 외치고 있다.

북한과 최근접거리 1.8KM 경계철책선을 바라보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현실의 안타까움도 느꼈다.

최웅수 시의장은 “외유성 연수의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시도한 해병대 캠프 및 안보연수였다”며“악천후 날씨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훈련을 마무리한 동료 시의원들과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 최웅수 시의장(가운데)이 부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웅수 시의장은 “특히 전 시의장 윤한섭 시의원은 최연장자로 솔선수범해 모두에게 모범을 보였고, 극기과정을 통해 협동심과 동료애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 일행들이 고무보트를 머리위로 들고 바다로 향하고 있다.

한편 시의회 관계자는 “ 이번 해병대 캠프 및 안보연수는 앞서가는 디지털 오산시의회를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극기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시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