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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제18대 대통령선거 문답풀이(제5회)
최근 선거가 실시될 때면 ‘매니페스토’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매니페스토란 무엇인가요?
- 매니페스토(Manifesto)는 라틴어의 손(Manus)과 빠르게 움직이다(fendere)의 합성어로 ‘약속이행을 다짐하는 선언이나 서약’을 의미합니다.
매니페스토운동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매니페스토는 돈선거나 흑색·비방을 일삼는 선거운동이 아닌 지역실정에 맞는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는 그 공약을 비교 평가해 후보자를 선택하고 임기 중 공약추진 여부에 따라 차기 선거 시 지지여부를 결정하자는 운동입니다.
1997년 영국 노동당의 토니블레어가 매니페스토 공약 발표 후 집권에 성공하면서 이 말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약이란 후보자와 유권자간의 약속과 계약’이라는 선거문화로 이미 정착이 돼 있습니다.
매니페스토는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이념과 목표, 향후 정책방향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판단기준입니다.
후보자의 학연·지연·혈연 등의 인적구성요소에 기인했던 후진적 투표행태에서 이제는 후보자의 실현가능한 정책과 공약에 표를 주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가 정착돼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중앙선관위는 지난 10월 24일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들의 10대 핵심공약을 홈페이지 ‘정책·공약 알리미’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선관위와 사회단체·언론계 등의 노력으로 매니페스토운동이 점차 확산돼 최근에는 학생회장선거, 결혼식 등 생활 속에서도 매니페스토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선거가 실시될 때마다 선관위는 정당·후보자·시민단체·언론사 등과 함께 정책선거 실천의지를 천명하는 “매니페스토 실천협약식”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이 상징적인 행위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선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