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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부모가 한 번 버린 아이, 세상이 두 번 버리진 말아야죠.”

 

▲ 왼쪽부터 김혜연 선거관리위원장, 이종선 동대표감사, 이서진 부녀회장, 류영분 통장.

 

허점숙 한국장애인부모회 오산지부장은 그렇게 말하며 잔치국수를 들었다. 그녀 뒤로 아파트 부녀회, 노인회 등지에서 지원 나온 회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18일 오전 오산시 청호동 자이아파트 단지 내였다.

 

▲ 모두가 행복해지는 나눔 바자회의 주인공 오기쁨.

 

오기쁨이란 아이가 있다. 아니 그는 청년이다. 22살이나 먹었으니 말이다. 그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 안용순 노인회장. '김치~'를 외치는 센스를 발휘했다.

 

그러던 중 생식세포 종양이 발생해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은 그 후의 일이다.

 

▲ 국화. 꽃잎이 온 가을을 환하게 비춘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장애’라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았다. 성심동원에서 지냈다.

 

▲ 바자회 정경.

 

올 가을 들어 최저 기온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제발 사주세요”라고 앙탈섞인 애걸을 하는 청년도 눈에 띈다. 기쁨이를 위해서다.

 

▲ 직접 짠 수세미.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품목은 제법 다양하다. 화분, 액자, 손수 뜬 수세미, 옷가지, 김, 달걀, 떡국, 유리병, 먹을거리 등.

 

▲ 노인회에서 파견나온 '전붙이기 특공대'. 그들은 "공(功)이 없다"며 몇 번을 고사 후 촬영에 응해주셨다.

 

노인회에선 ‘전붙이기 특공대’가 출동했다. 이순(耳順)은 족히 됐을 그네들이 열을 지어 전을 붙이는 광경은 정답다.

 

▲ 투명한 유리병. 쌀쌀한 가을 날씨에 걸맞게 유리도 시원해보였다.

 

“그래도 살만하지 않아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와주셨잖아요. 처음에 계획할 땐 일이 이렇게 커질 지 몰랐어요. 그냥 기쁨이를 위해서예요.”

허 회장은 말한다.

 

▲ 먹을거리 매대. 한 노신사가 "수고하신다"며 붕어빵을 나눠주고 있었다(좌측 손).

 

허 회장의 추진력에 부녀회가 팔을 걷어 부쳤다. 어제 저녁께부터 김치 담그랴, 재료 준비하랴 눈코뜰새 없었다 한다.

 

▲ 멋들어진 청바지들.

 

성심동원이 후원한 옷가지는 계절별로 들어섰다. 여름, 겨울옷에 고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자동차 용품들도 보였다.

 

다음해에도 이어질 거라 한다. 기약 없는 치료비를 위해서. 또한 수익금 전액은 기쁨이를 위해 사용된다.

 

 

▲ 냉면사리, 조랭이떡, 떡국떡.

 

 

▲ 김, 달걀, 미역 판매대.

 

 

▲ 잔치국수, 전, 어묵, 떡볶이, 막걸리 등 먹을거리가 그득하다.

 

 

▲ 붕어빵.

 

 

▲ 액자. 소중한 추억들이 담기는 '그릇'이다.

 

 

▲ 바자회 현수막.

 

 

▲ 다양한 옷들이 펼쳐졌다.

 

 

▲ 따뜻함을 더 해줄 옷 판매점.

 

 

▲ 옷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 내년 선보일 여름옷 매장.

 

 

▲ 아파트 단지 내 주홍감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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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0-18 13: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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