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와인잔으로 능숙하게 적외선을 피해가는 날렵한 몸짓. 이름난 박물관에서 고대 미술품을 유유히 훔쳐 나오는 기술.

 

이들을 펼쳐보인 영화 ‘종횡사해(縱橫四海 오우삼 감독. 1991년작)’. ‘영웅본색(1986년 오우삼 감독)’의 3인방이 다시 모여 풀어낸 천재적인 도둑들의 이야기 영화 ‘종횡사해’다.

 

▲ 원조 도둑들 이야기 영화 '종횡사해'. 1991년 오우삼 감독 작품이다.

 

‘종횡사해’는 말 그대로 가로 세로 어디든 못 가는 곳이 없는 도둑들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1991년 오우삼이 감독했으며 장국영, 주윤발, 종초홍 주연이다.

 

프랑스 파리 고대 미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 이 곳의 귀중한 미술품들이 트럭에 실려 이동하는 날 이를 노리는 세 사람이 있었다.

 

▲ '아해'역을 맡은 주윤발. 명품 도둑연기를 선보인다.

 

고아로 어릴 적부터 함께 살아온 셋 아해, 제임스, 홍두다. 아해(주윤발)와 홍두(종초홍)은 연인사이다. 제임스(장국영)는 아해의 의동생. 미술품 입수에 성공한 이들은 위험천만한 이 일의 은퇴를 의논한다. 딱! 한 건만 더 하고 말이다.

 

다음날 세 사람은 프랑스 갱단과 흥정을 벌이기 위해 찾아간다. 갱단은 그들에게 200만불짜리 명화 확보를 의뢰한다. 그림은 니스의 성에 있었다. 아해와 제임스는 고성으로 향한다.

 

▲ '제임스'역에는 장국영이 활약했다.

 

둘은 명화를 얻는 데 성공하지만 성에서 빠져나오던 중 제임스는 총상을 입는다. 제임스를 대신해 추격자들을 따돌리던 아해가 찬 차량이 폭발하고 만다. 공항에서 둘을 기다리던 홍두에게 나타난 건 제임스 뿐.

 

고아인 이들을 천재적 기술을 지닌 도둑으로 키워낸 건 양아버지였다. 그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셋. 이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명절엔 ‘홍콩영화’라는 공식이 깨진 요즘, 입술로 성냥개비를 문 주윤발과 아직도 여심을 흔들만한 장국영의 미소가 그립다면 ‘종횡사해’를 권한다.

 

명화를 둘둘 말아 메고 벽을 타는 스릴, 반전의 재미까지 가히 ‘도둑들’의 원조라 할 만하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2-10-02 08:24:1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근 많이 본 기사더보기
뉴스제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