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은 선행은 드러내기보다 조용히 실천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봉사단체들은 이 정신을 바탕으로 묵묵히 이웃을 돕고 있다. 그 대표적인 단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라이온스클럽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단순히 좋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역사회가 그 활동을 알고 공감해야 더 많은 참여와 나눔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라이온스클럽은 오랜 역사와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이라는 아쉬움을 안고 있다.
라이온스클럽은 장학사업, 환경정화, 소외계층 지원, 의료봉사 등 지역 곳곳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쳐 왔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이러한 활동을 잘 알지 못한다. 봉사는 계속되는데, 봉사의 가치와 영향력은 지역사회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현실이다. 이는 “조용한 봉사”라는 미덕이 지나치게 강조된 결과일 수도 있다.
물론 봉사를 과시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오늘날의 홍보는 자랑이 아니라 소통이며, 더 많은 사람을 참여시키는 공공의 역할이다. 선행이 알려질 때 청소년들은 봉사의 가치를 배우고, 지역사회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다. 또한 기업과 시민들의 후원과 협력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SNS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는 작은 활동도 진정성 있게 전달하면 큰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봉사 현장의 사진 한 장, 수혜자의 감사 이야기 하나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울림을 줄 수 있다. 라이온스클럽 역시 시대에 맞는 홍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단순 행사 소개를 넘어 봉사의 의미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야 한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정신은 여전히 소중하다. 하지만 좋은 일은 숨기는 데 그치지 말고, 사회를 밝히는 희망의 메시지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 진정성 있는 홍보는 결코 자랑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나눔을 위한 또 하나의 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