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 자영업자 A씨는 얼마 전 70대 노모에게 효도폰을 선물했다.

글씨가 커 노인들이 보기 편리해서였다. 번호를 저장하자 A씨 전화번호부에는 카카오톡 상태메시지가 나타났다.

▲ 카카오톡

모친에게 사드린 전화기는 피쳐폰(일반폰)으로 카카오톡 기능이 없다. A씨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상대를 확인했다.

낯선 이가 응답했다.

이는 A씨 어머니가 부여받은 번호를 전에 사용하던 사람이 카카오톡 계정을 탈퇴하지 않고 번호 변경을 해 벌어진 일이다.

A씨 어머니는 새로운 전화번호와 '전에 사용하던 사람의 카카오톡 계정'을 부여받은 것이다.

5일 카카오톡 고객서비스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계정에 다른 이가 등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번호 변경 시 문자 인증이나 전화를 걸어 탈퇴 신청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문자 인증은 카카오톡 홈페이지에 들어가 '문의'란을 클릭 후 진행하면 된다.

전화로 탈퇴 신청할 경우에는 번호 변경된 기기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면 된다.

고객센터에서는 '회원 이름, 탈퇴요청번호, 사용번호, 탈퇴 동의여부'를 확인하고 탈퇴를 도와준다.

고객센터 관계자는 "카카오톡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런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며 "주로 번호를 부여받는 사람이 전화해 탈퇴요청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번호 변경 후 14일 이내에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탈퇴가 원할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