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데스크 칼럼】조윤장 편집국장 = ‘시부시자(是父是子-그 아비를 닮은 그 자식) 또는 부전여전(父傳女傳-아비가 딸에게 대물림)’이란 고사성어가 어울릴 것 같다.
4개월 앞으로 예정된 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새누리당 주자로 박근혜 후보(前 비상대책위원장)가 선출됐다.
새누리당은 어제(8월20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박 후보를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18대 대통령선거는 12월19일 실시된다.
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며“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5천만 국민들의 역량과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본선 티켓을 거머쥔 박 후보는 헌정 사상 초유의 집권여당 여성대통령 주자가 된 것이다.
또 부친(故 박정희 前 대통령)에 이어 대권에 도전하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박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총 유효투표수 10만3천118표 가운데 8만6천589표(84.0%)를 얻어 압승했다.
각각 선거인단 투표에서 7만1천176표(유효투표수 8만2천494표)를, 여론조사에서 74.7%를 얻었다.
압도적 득표율은 새누리당(전신 한나라당)을 통틀어 역대 최고다.
박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대세론’을 꾸준히 유지하며 경선기간 내내 비박(비 박근혜) 후보들에게 집중공세를 받았으나 가볍게 물리쳤다.
현직 지사로 경선에 참여한 김문수 후보는 선거인단 5천622표, 여론조사 3천333표를 얻어 2위(8.7%, 8천955표)를 차지했다.
이 밖에 김태호 후보(3.2%, 3천298표), 임태희 후보(2.6%, 2천676표), 안상수 후보( 1.6%, 1천600표)순이다.
박 후보는 예선전을 완승으로 끝냈다.
문제는 대통령선거 본선이다.
9월에 가려질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물론 독자적으로 아니면 야권단일화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어떻게 거취를 표명할 것 인가다.
속단은 금물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심(民心)과 표심(票心)은 얼핏 보기에 한 몸이지만, 역대 선거를 통해 나타난 색깔은 분명히 이원화(二元化)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1979년까지 어머니(故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퍼스트 레이디를 대리했다.
부친(박정희 前 대통령)의 서거로 청와대를 나온 뒤 걸스카우트 명예총재, 육영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199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대구시 달성구)에서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19대 총선까지 내리 5선 고지를 점령했다.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생 용띠로, 부모를 모두 총탄에 여읜 비운의 여인이기도 하다.
수십 년 세월이 흘렀지만 부친을 둘러싼 비판도 거세다.
마치 수식어 처럼 붙어 다니는 5·16혁명(쿠데타), 유신헌법, 독재자 등이다.
하지만 전쟁이 남긴 폐허 속에서 새마을운동으로 근대화를 일으켰고, 국토대동맥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재임기간에 쌓은 업적은 위대했다.
전자(前者)와 후자(後者)는 국민들 개개인 마다 각기 해석이 다르고 평가를 달리하고 있다.
이 또한 우리의 몫이다.
아무튼 전대미문(前代未聞)에 전무후무(前無後無)할 지 모를 첫 여성 대통령 후보 낙점은 우리나라 정치역사에 굵은 획을 장식했고, 향후 정치발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된다.
당연한 말씀,여성 대통령으로서 세계 여러국가 여성 대통령 보다 한국 발전(경제,사회,정치,문화,복지 등)을 이끌어 갈 대통령이 될 것을 확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