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데스크 칼럼】조윤장 편집국장 = 전사(戰士)는 전투하는 군사다.
BC 480년.
크세르크세스 왕이 지휘하는 페르시아 100만 대군이 그리스를 침공한다.
그리스 군대의 연합이 지연되자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배우-제라드 버틀러)는 전사 300명을 이끌고 테르모필레 협곡을 지킨다.
100만 대군과 맞서는 철저하게 무모한 싸움이다.
수치적으로 따지면 1명이 무려 3천333명을 상대하는 것이다.
1명이 100명을 당해낸다는 일당백(一當百)은 꿈도 꾸지 못하는 숫자다.
그러나 용맹한 스파르타 전사들은 나라와 가족, 그리고 자신의 명예를 위해 불가능한 이 전투에서 남김없이 맹렬하게 올인한다.
2007년 개봉된 영화 ‘300’의 줄거리다.
페르시아 전쟁을 배경으로 그린 잭 스나이더 감독의 명작이다.
이에 버금가는 전쟁(?)이 지금 런던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른바 ‘런던대첩’이다.
공식모토 ‘Inspire a Generation(세대에게 영감을)’으로 7월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화려하게 개막된 ‘2012 제30회 런던올림픽’.
이 지구촌 축제가 오는 13일 폐막을 앞두고 반환점을 돌고 있다.
근대 올림픽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발했다.
이어 1912년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 남작이 오륜(파란색·검은색·빨간색·노란색·초록색) 마크를 디자인했다.
오륜 마크의 원은 5개 대륙을 상징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올림픽은 중단된다.
이에 따라 오륜 마크는 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 때 부터 공식 적용됐다.
요즘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을 보면 마치 전사가 따로 없다.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창과 칼 대신에 활을 들었고, 라켓을 손에 쥐었고, 맨손투혼으로 나섰다.
숨을 죽이는 1점의 승부에서 과녁을 꿰뚫었고, 부상을 딛고 불굴의 투혼으로 금빛 메치기를 일궈냈다.
오심과 편파 판정으로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선수도 우리는 기억한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부으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 또한 잊지 않는다.
그렇기에 금메달이 아니어도 금메달 보다 더 값진 결과물이라고 칭찬한다.
또 메달에서 멀어 졌어도 그들이 흘린 진정한 땀의 결정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무명의 반란(?)을 일으킨 펜싱 김지연 선수, 여자단체 7연속 패권을 거머 쥔 미녀 삼궁사, 홈그라운드 텃세속에서 종주국을 물리치고 사상 첫 4강신화를 작성한 축구팀..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태극전사들이다.
목이 터지도록 응원하면서 때론 통쾌함을, 어느 때는 아쉬움의 탄성도 깊었지만 죽을 힘을 다해 싸우는 전사들 때문에 너 나 없이 행복하다.
최소한 4년에서 십 수년을 오직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모진 훈련과 역경을 이겨낸 태극 전사들.
낭보(朗報)가 아니면 어떤가..
장하다! 태극 전사들!
그대들이 흘린 땀은 결코 헛되지 않고, 5천만 국민들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되지 않겠는가?
| |
| |
| |
▲ 근대올림픽 도표. |
데스크칼럼은 또 뭔교?....데스크 자주등장하는데 인물사진이 영 보기불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