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채용시장에서 학력의 중요성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 시 대졸 사원 채용공고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대신 차별된 도전 경험을 가진 지원자들이 유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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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고졸채용박람회. (자료사진) |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올 상반기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신입직 구직자 모집 채용공고 8만 9천878건을 분석한 결과 10년 전과 비교해 ‘학력무관’ 채용공고 수는 약 2배 늘었으나 ‘대졸자 모집 채용 공고’는 대폭 줄었다.
2002년 상반기 잡코리아에 등록된 전체 채용공고 중 학력제한을 무관으로 둔 공고는 12.5%였다.
2007년에는 15.2%로 소폭 늘었다.
10년이 지난 2012년 2002년보다 공고는 2배 늘었고 그 중 ‘학력제한’을 두지 않는 공고가 24.5%이다.
반면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채용공고는 과거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2002년 18.5% △2007년 11.3% △2012년에는 8.8%로 지난 10년간 신입사원 채용 시 학력제한을 ‘대졸’로 맞춘 기업은 점차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005년 외환은행을 시작으로 실시된 ‘개방형채용(학력과 연령 등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는 채용)’이 2007년도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열린채용’이 채용시장의 한 문화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고졸과 초대졸자로 학력제한을 둔 채용공고는 10년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2002년 고졸사원을 뽑는 채용공고는 전체 신입직 모집 공고 중 40.7%를 차지했다.
2007년에는 47.8%, 2012년에는 39.2%를 차지했다.
초대졸 채용공고도 △2002년 27.8% △2007년 25.4% △2012년 27.1%로 10년 전과 비교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과거에는 지원자의 학력과 토익점수 등 스펙 중심의 채용이 이뤄졌다면 지난 10년 사이 기업 간 경쟁이 극심해져 스펙보다는 잠재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업의 요구 변화에 따라 인재 선발 시 인턴쉽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한 지원자, 남들과는 차별화된 도전 경험을 가진 지원자들이 보다 유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