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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조윤장 편집국장 = 블랙 아웃(Black out)은 각 분야에서 특정하게 사용되는 전문용어다.

 

군사적으로 블랙 아웃은 미사일 공격에 앞서 먼저 한 발 또는 수 발의 핵공격으로 적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 시키는 전략이다.

 

또 디자인에서 보이지 말아야 할 부분을 검게 처리해 감추는 방법도 블랙 아웃이다.

 

항공기가 급상승 하면서 원심력에 따라 머리에서 발쪽으로 작용하는 가속도(+g)가 인체에 작용, 뇌나 망막이 허혈(虛血)상태가 돼 +3g 정도에서 눈앞이 회색시(灰色視)에서 암흑시(暗黑視)로 바뀌는 현상을 블랙 아웃이라 한다.

 

이 경우 통상 +6g 이상 되면 의식을 잃는데, 개(犬)의 실험에 따르면 +10g 정도가 수 분 동안 작용하면 사망에 이른다.

 

여기에 역도 선수가 프레스나 저크 동작을 하고 있을 때, 그 시기(試技) 중량이 한계에 가까우면 가벼운 현기증을 느끼는데 이 역시 블랙 아웃으로 표현한다.

 

최근 대한전기협회(이하 협회)가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0%가 블랙 아웃(Black out-동시 정전)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올 여름 전력부족으로 지난해 9월15일 정전대란과 같은 전국 블랙 아웃을 걱정한 것이다.

 

협회는 전국 15개 광역시 성인 1천 명에게  ‘전력수급 안정에 대한 국민 의식실태’를 설문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올 여름 블랙 아웃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전체 83.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블랙 아웃 가능성이 없거나 적을 것’이란 응답은 14.6%에 불과했고 1.9%는 ‘관심없다’고 밝혔다.

 

일명  ‘9·15 블랙 아웃’을 계기로 정부가 전방위에서 전력수요 관리에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전력불안을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전력공급을 상회하는 수요증가 요인은 ‘냉·난방’이 67.5%(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력과소비행태(57%) ▷고(高)에너지 소비형 산업구조(42.8%) ▷기후변화에 따른 전력소비증가(34.4%) ▷전력수요예측오차(25.8%) 등이 뒤를 이었다.

 

무한정(?)으로 여겼던 지구의 에너지 자원은 18세기 중엽 산업혁명(産業革命-Industrial Revolution)이 일면서 지금은 고갈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기술혁신에 편승한 사회·경제 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유럽 제국(諸國)과 미국·러시아 등으로 확대된 산업혁명은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전역으로 확산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세계는 자원전쟁으로 불을 뿜고 있다.

 

부존자원이 열악한 우리나라는 심각한 수준이다.

 

에너지원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는 전기다.

 

폭염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력수요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당국은 매일 예비전력율을 체크하며 마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미‘9·15 블랙 아웃’을 경험한 악몽이 재발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혜를 모으면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안쓰는 플러그 뽑아두기, 필요없는 전등 끄기 등 일상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일이다.

 

‘소비가 미덕’일 때도 있지만 지금은 ‘절약이 미덕’이다.

 

어떤 형태의 에너지라도 한 번 소비되면 다시는 채울 수 없다.

 

에너지 절약, 가장 절실한 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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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29 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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