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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조윤장 편집국장 = 장생불사(長生不死)를 위해 통치기간 내내 불로초(不老草)와 불사약(不死藥)에 목숨(?)을 걸었던 중국 진시황(秦始皇)의 고사는 꽤 유명하다.

 

군현제(郡縣制)로 중앙집권을 확립한 뒤 분서갱유(焚書坑儒)를 일으켜 사상을 통제하고 도량형과 화폐를 통일시켰다.

 

아방궁(阿房宮)과 만리장성을 축조하는 등 중국 역대 왕조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뤘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진(秦)나라 제1대 황제(BC 259~BC 210)로 BC 221년에 천하를 통일하고 자칭 시황제(始皇帝)로 군림했지만 통일제국 진(秦)은 그가 죽은 지 4년 만에 멸망했다.

 

시황제는 마술과 연금술에 관심이 많았고 불로장생을 위해 집권기간 동안 연금술사와 마술사를 찾아 집요하게 불로초(불사약)에 연연했지만 결국 50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진시황이 그랬듯 생명연장의 기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최고의 꿈이다.

 

하지만 우주의 모든 생명체는 그 시작과 종말이 있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의 법칙이다.

 

의학(의술·약)의 발달은 우리가 꿈꾸는 생명연장을 획기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과 첨단수술법 등은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면서 난치병이나 불치병까지 정복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학자는 의학이 미치지 못하는 생명연장에 웃음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웃음(笑, laughter)은 말 그대로 안면근육이 반사행동으로 나타나는 감정의 표출이다.

 

웃음은 긴장감에서 해방시키는 유일한 기능이다.

 

정신분석 학자들은 ‘한 인간이 평생 살아가면서 많이 웃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나이는 생후 2살을 전후로 가려진다‘고 한다.

 

가장 많이 웃는 나이는 6살로 하루에 최고 400번까지 크고 작은 웃음을 보인다고 한다.

 

그러다가 경쟁사회로 돌입하면서 웃음 횟수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40세 때는 하루에 12번 웃고, 50세 때는 6번으로 감소한단다.

 

놀라운 사실은 하루에 단 1번도 웃지 않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이다.

 

주위를 살피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미간(眉間)을 찌푸리며 퉁명스런 말투로 대화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반면 언제나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상대를 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전자(前者)와 후자(後者)의 평가는 독자들 판단에 맡겨 생략한다.

 

웃음은 엔도르핀(endorphin-포유류의 뇌와 뇌하수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 통증완화 효과를 지닌 단백질)과 도파민(dopamine-동식물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하나로 뇌신경 세포에 흥분 전달, 부족하면 파킨슨씨 병 유발) 생성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웃음은 뇌 건강은 물론 전신에 긴장감을 이완시켜 생리적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만일 진시황이 생명연장으로 불로초(불사약)에 연연하지 않고 웃음을 선택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모르긴 해도 몇 십 년은 더 살지 않았을까?

 

각박한 현실에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하루에 1번 만 이라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르고, 웃는 습관을 기른다면 삶은 한층 여유롭게 변할 것이다.

 

비록 큰 소리로 웃지 않아도 격식을 갖추지 않고 아무렇게나 웃는 모습은 나름대로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일소일소 , 일로일로(一 笑 一 少 , 一 努 一 老).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노하면 한 번 늙어진다.

 

맞는 말이다.

 

사랑이 인생의 최대 권력인 것처럼, 웃음은 인간이 가진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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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07 15: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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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이화성2012-07-09 13:39:46

    웃음은 건강과 행복의 보증 수표라고 생각합니다.'나에겐 끝없이 힘든 역경이 계속되었다. 내가 만일 웃지 않았다면 이미 오래전에 자살하고 말았을 것이다.- 링컨' 조윤장님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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