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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칼럼] 조윤장 편집국장 = 2009년 국내에 개봉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Avatar)’는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하며 아직까지 3D영화의‘왕중왕’이자 백미(白眉)로 꼽힌다.

 

사이버(Cyber) 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영화다.

 

아바타는 원래 고대 인도 산스크리트로 '하강'이라는 뜻의 아바타라(Avatara)로 힌두교에서 세상의 특정한 죄악을 물리치기 위해 신이 인간이나 동물의 형상으로 나타남을 말한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가상현실 게임이나 채팅 등을 즐길 때 사용자를 대신하는 그래픽 아이콘을 지칭하는 의미로 영어식 발음 아바타로 쓰이게 됐다.

 

처음엔 채팅이나 가상현실 게임에서만 사용됐으나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각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아바타’라는 용어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건 닐 스티븐슨이〈스노 크래시 Snow Crash〉SF 소설에서 가상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가상의 신체에 아바타 이름을 사용하면서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만일 무심코 던져진 돌에 개구리가 맞는다면?

 

누군가 별다른 생각없이 던진 돌멩이에 죄 없는 개구리가 맞아 치명상을 입거나 아예 죽거나 봉변을 당한다고 가정해 보자.

 

혹자는 자칫 “하찮은 미물(微物)인데..”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정작 화를 입은 개구리는 더 이상 자신의 존재가 없는 극단적 상황을 맞는 것이다.

 

컴퓨터(Computer)가 등장하면서 인류의 생활방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컴퓨터는 반도체(Semi conductor), 트랜지스터(TR), 진공관(Vacuum tube) 소자의 전자회로를 이용, 자동적 계산이나 데이터 처리를 실행하는 기계(장치)로 정의된다.

 

사이버(Cyber)란 용어도 컴퓨터가 발명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캐나다 공상과학소설가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 1948~ )이 1982년 데뷔작으로 펴낸 뉴로맨서(Neuromancer)에서 처음 사용됐다.

 

가상공간(假想空間),즉 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라는 용어와 개념은 이 때부터 유명해 졌다.

 

그는 이미 예견이라도 한 듯 90년대 이전에, 현재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네트워크 공간을 잘 묘사했다.

 

뉴로맨서에 쓰인 많은 용어가 90년대에 들어 인터넷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미국계 캐나다인(2중국적) 소설가로 과학소설 장르 사이버펑크의 "느와르 프로펫(noir prophet, 검은 예언자)"라고 불린다.

 

사이버는 편의상 가상공간(假想空間), 사이버공간, 사이버스페이스 등을 의미하는데 현실세계가 아닌 컴퓨터나 인터넷상에서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거칠 것 없는 무한의 영역을 가능케 한다.

 

이처럼 컴퓨터는 가공할만한 문명의 이기로 절대적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반면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누구를 막론하고 사이버 테러(Cyber terror)에 자유로울 수 없는 몸이 돼 버렸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얼굴을 안보이고 이름이 노출되지 않는 가상공간의 특징을 악용, 무례하고 아무렇게나 자신의 의사표현에 충실(?)하는 네티즌(Netizen).

 

우리말로 누리꾼이다.

 

본래 네티즌은 통신망으로 연결된 가상사회(가상공간)의 구성원을 일컫는다.

 

컴퓨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지식이나 정보를 자유자재로 구하고 사용하는 사람들로 정보화 사회의 혁명을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계층이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누리꾼)은 가상공간에서 상대방에게 감내할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주며 사이버 테러를 즐기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사법당국은 벌써 오래전 별도의 사이버수사팀을 만들어 예컨대 사이버 테러 가해자를 처벌하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사이버 테러로 사법처리를 받는 네티즌들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쯤되면 사이버 테러의 폐해와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간파되고도 남는다.

 

오래전 필자가 겪었던 사이버 테러 실례를 소개할까 한다.

 

어느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익명의 네티즌이 G씨(남)를 겨냥해 ‛불륜관계’ 등을 운운하며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관청이 발칵 뒤집히는 파문을 일으켰다.

 

난데없는 당혹감에 휘말린 G씨는 참을 수 없는 감정을 추스르며 문제의 글이 음해로 밝혀질 때까지 진상규명을 위해 고군분투를 결심했지만 윗전의 집요한(?) 권유로 다음날 사직서를 냈지만 “오히려 의혹을 배가시키는 결과가 빚어졌다”며 후회를 곱씹었다.

 

이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의 뇌리에서 사라졌지만 그는 아직까지도 가슴 한켠에 박힌 돌멩이를 빼내지 못하고 있다.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오명을 씻고 명예회복으로 당당한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愼獨(신독)’이란 말이 있다.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 혼자 있어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삼가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사이버 공간이라도 이 영역은 수많은 사람들이 교차하는 만남의 광장이다.

 

어떤 상황이라도 투명하고 떳떳하게 자신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또 어느 개구리가 어디에서 날아 온 돌멩이에 맞아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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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6-18 09: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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