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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자 연등이 거리를 밝히는 계절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등에 담고, 마음 한편의 평안을 기원한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은 너무도 바쁘고 거칠다. 경쟁은 끝이 없고, 분노와 불안은 일상이 되었다. 작은 말에도 상처받고,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흔들린다. 우리는 어느새 쉼 없이 번뇌를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은 단지 절에 가는 날이 아니다. 부처의 가르침처럼 스스로를 돌아보고, 욕심과 미움을 잠시라도 내려놓는 날이어야 한다. 


남보다 앞서기 위해 애쓰던 마음, 끝없는 비교 속에서 지쳐 있던 마음을 잠시 멈춰 세우는 것만으로도 삶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하루 만에 모든 걱정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현실의 무게는 여전히 우리 어깨 위에 놓여 있다. 그러나 단 하루라도 서로를 미워하지 않고, 나 자신을 다그치지 않으며, 조용히 마음을 비워보는 시간은 필요하다. 그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사회가 가장 잃어버린 여유이기 때문이다.


부처님 오신날만이라도 우리는 잠시 욕심을 덜어내고, 타인의 아픔을 돌아보며, 마음속 번뇌를 내려놓아야 한다. 연등의 불빛이 어둠을 밝히듯, 작은 자비와 배려가 우리의 삶과 사회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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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5-26 13: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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