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70년 전 한국전쟁당시 유엔군 지상군의 첫 전투가 있었던 오산 죽미령이 예술문화·평화의 전당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오산시는 지난 9일 죽미령 평화공원 내 스미스평화관에서 세계적 피아노 교육 거장 ‘세이모어 번스타인(Seymour Bernstein)’의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공개모집 및 오디션으로 선발된 4명의 학생과 피아노에 관심이 많은 학생, 학부모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마스터 클래스는 오산시가 죽미령 전투를 올바른 역사인식 교육과 다양한 평화문화 플랫폼으로 조성한 10년간의 노력과 6.25 한국전쟁으로 평화의 존엄과 소중한 가치를 몸소 경험한 세이모어 번스타인과의 공통된 가치가 특별한 인연이 되어 개최됐다.
피아니스트 안인모의 사회로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는 번스타인의 뉴욕 자택과 스미스평화관을 화상으로 연결한 가운데, 4명의 학생이 차례대로 작곡가 슈베르트, 쇼팽, 베토벤, 브람스곡을 연주하고 세이모어는 영상으로 부족한 부분을 1:1 레슨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음악교육은 패달을 밟는 방법, 손 스냅을 이용하는 방법, 악보를 정확히 보는 방법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지도했지만 곡만이 갖고 있는 음률과 감성, 피아노 연주자로서 마음가짐이나 각오 등 세이모어의 음악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교육이었다.
또한, 세이모어는 목숨을 바쳐 희생하신 모든 사람들한테 바치면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 현재의 시간들이 최상의 시간이다. 라는 의미로 헌정곡 바흐의 칸타타 ‘God’s time is always the best time’를 라이브 연주해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곽상욱 시장은 “한미동맹의 관계를 굳건히 하고 미래세대 인류평화의 장소로 죽미령에 평화공원이 조성되어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며, “역사적 장소에 한국전쟁을 경험하고 음악예술에서 저명한 세이모어 선생님을 문화교육도시 오산에 모신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 다시 한 번 직접 만나 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한 한 학생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노 교육가에게 지도를 받은 것 자체가 너무나 영광스럽고 행복한 순간이었으며, 앞으로 많은 연습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의 내용은 한국전쟁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세이모어, 죽미령에서 평화를 연주하다.(가제)’로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휴먼스토리를 통해 오산 죽미령 전투와 오산 죽미령이 전쟁의 상흔과 비극을 딛고 치유와 회복의 평화의 장소로 조성된 것을 소개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는 오는 12월 23일 EBS-TV 다큐프라임에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