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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희생양 된 대학입시설명회 - 행정·교육당국, 소 닭보듯 무관심 팔짱
  • 기사등록 2012-05-24 10: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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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조윤장 기자 = “순수한 대학입시설명회를 정치적 연장선상으로 해석, 도움은 못 줄 망정 심술까지 부려야 하겠습니까?”

 

▲원광연 병점고 진학상담교사가 입시제도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산시학부모단체 대입설명회가 행정·교육 당국의 이해할 수 없는 처사 때문에 반쪽 행사로 끝났다.

 

▲학부모들이 대학입시설명회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공익을 목적으로 순수하게 열리는 대입설명회가 정치적 희생양으로 제물이 됐다”며 행정·교육 당국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25일 시와 오산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회장이권재)·오산학교어머니회장단연합회(회장 김미옥)등에 따르면 학운위 등은 지난 23일 웨딩의전당에서 대학입학설명회를 가졌다.

 

  학부모 80여명이 참석한 대입설명회는 원광연 병점고 진학상담교사가 강사로 나와 대입제도의 변화,입학사정관제 준비,에듀팟,독서교육 종합지원시스템의 활용 등을 설명했다.

 

  그러나 학운위와 연합회가 계획한 대입설명회 준비과정은 처음부터 녹녹하지 않았다.

 

  몇몇 회원들이 대입설명회에 앞서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시 담당부서를 방문,시청 대회의실 사용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이다.

 

  학운위와 연합회가 ‘오산시 회의실 등 시설물 사용 규정’에 대상이 안된다는 게 이유다.

 

  “교육분야 단체이니 관할 교육당국에 등록해야 한다”는 말에 회원들은 ‘설명회 홍보 의뢰’공문을 들고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을 찾았다.

 

  그렇지만 결과는 같았다.

 

  “교육청 차원에서 필요시에 입시설명회를 갖고 있는데 굳이 한운위·연합회가 나서 설명회를 할 필요가 있느냐”며“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면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에 공문발송도 어렵고 홍보하는 일도 곤란하다”는 답변이다.

 

  결과적으로 학운위와 연합회는 시와 교육청을 오가며 시간만 낭비했고 어쩔 수 없이 사설장소를 빌려 설명회를 가져야 했다.

 

  이권재 회장은 “입시제도의 수시변경,교육환경의 다양화 등으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위해 설명회를 준비했는데 시가 규정을 내세워 장소사용을 불허한 이유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가 대회의실 사용을 불허한 이유는 (내가 새누리당 소속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용납하지 않으려는 누군가의 눈치를 봤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개했다.

 

  회원들은 “장차 대입을 준비하는 아이들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 이날 설명회는 알차고 유익했다”며“시는 혁신교육도시라고 말로만 외칠 게 아니라 공익이 우선되는 설명회를 도와줘야 마땅한데 정도가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학운위·연합회가 시에 단체로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규정상 회의실 등 시설물 대여는 안된다”며“설명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당국에 등록 신청 등 협조를 기대했는데 이마저도 안된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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