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하주성 기자 = 지석묘,혹은 고인돌로 불리는 돌무덤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나타난다.
전 세계에 고인돌은 모두 6만여 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이 가운데 3만여 기가 우리나라에 있다.
바둑판식은 땅 위에 3~6개의 받침돌이 덮개돌을 받치고 있으며,지하의 무덤방은 돌놀,돌덧널,구덩 등의 형태가 있다.
개석식은 지상에 커다란 덮개돌만 드러나 있으며,남방식 고인돌 또는 무지석식 고인돌이라고 부른다.
이 지석묘는 숲으로 둘러싸인 구릉에 위치한 2기의 고인돌이 자리한다.
이 고인돌은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한양대박물관장 겸 경기도문화재위원인 김병모 교수가 현지에서 조사를 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 고인돌을 ‘거북바위’ 또는 ‘장수바위’라고 부른다.
이 고인돌은 선사시대 생활상을 연구할 수 있는 문화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덮개돌은 화강편마암으로 크기는 260×230×90cm 정도다.
덮개돌 위에는 지름 6~7cm 정도의 성혈이 15개쯤 있다.
특징은 바로 덮개석을 받치고 있는 굄돌이다.
굄돌은 사방에 세워 묘실을 만드는 게 일반적인 고인돌의 형태다.
이런 모습의 고인돌 형태로 황구지천 상류인 화성시 태안읍 병점과 봉담읍 수기리 유적에서도 조사가 된 바 있다.
굄돌을 세우지 않고 뉘어진 채로 그냥 사용했다는 건 고인돌의 처음 형태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고인돌의 남쪽 옆에는 개석식 고인돌 덮개석으로 보이는 넓적한 돌이 놓여 있다.
요즘은 멀리 장거리 답사를 나가지 못하는 편이라 시간 날 때마다 주변을 다니면서 답사를 하는 편이다.
외삼미동 안으로 들어가 북오산IC 입구로 걷다보니 외삼미동 고인돌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런데 거리는 적혀 있지 않고 앞으로 가라는 화살표만 보인다.
다음에 안내판이 보이리라 생각하고 걸었지만 화성시 동탄면 끝까지 걸어가도 어느 곳에도 고인돌 안내판은 보이지 않았다.
오산시 문화체육과에 전화를 걸었다.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우측으로 굴다리가 있고,그 안으로 들어가면 고인돌이 있다는 것이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굴다리 안으로 들어가니 그 안에 고인돌이 자리하고 있다.
문화재 안내판이란 초행길 사람들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달랑 길가에 하나 서 있는 안내판.
화살표 하나로 문화재 안내를 다했다고 생각한 담당부서의 무책임한 처사에 울화가 치밀었다.
내 고장의 자랑거리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도록 하기 위해 이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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