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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백의종군-김진원 시의장 - 울타리 벗어나 올곧게 시민들만 섬기겠다
  • 기사등록 2012-04-23 16: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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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조윤장 편집국장 = 김진원(41) 오산시의회 의장이 23일 끝내 소속 민주통합당 옷을 벗어 던지고 백의종군(白衣從軍)을 선언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태동하고 시의회가 개원한 이래 6대에 이르면서 의장 신분으로 소속당을 탈당한 사례는 김 의장이 처음이다.

 

 며칠전 지인들에게 탈당의사를 표명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지역정가는 한편으로‘설마’하는 분위기였다.

 

 “울타리를 벗어나 시민들만 올곧게 섬기며 떳떳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말이 화두였다.

 

 이날 보도자료에서 탈당의사를 밝힌 구구절절한 표현은 김 의장이 오랜시간 고민하고 번뇌한 흔적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A-4용지 한 장반 분량에 담은 그의 탈당선언은 민주통합당 오산시당원협의회는 물론 지역정가에 각각 충격파와 신선도를 동시에 던졌다.

 

 “저는 며칠전 혹독한 고민속에 쉽지 않은 소속 민주통합당 탈당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무엇보다 시민들께서 제게 어떤 모습을 요구하는지가 핵심이었습니다.제가 정치적 잣대로 계산했다면 아마 지난 4.11총선 이전에 탈당했을 겁니다..(중략)”

 

 “여기엔 어떤 이해관계나 당리당략도 있을 수 없습니다.시민중심의 생활정치는 각자의 역할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가능하며 나아가 지방자치가 제대로 설 수 있으며..지방의원이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의 홍위병 노릇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알면서도 호루라기(국회의원이)를 불면 모이고 줄서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중략)”

 

 김 의장은 또 “탈당 결정은 남은 2년여 임기를 시민들과 동료의원들에게 무엇보다 자신에게 부끄럼 없이 보내기 위한 자구책임을 이해해 달라”며“3선 의원에 현 의장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백성이 아무리 어리석어도 속일 수 없으며,백성이 아무리 약해도 이길 수 없다”는 명심보감 구절을 인용,탈당 이유와 향후 거취를 함축적으로 갈음했다.

 

 그러나 지역정가는 무수한 하마평을 쏟아 내놓고 있다.

 

 “민주통합당 탈당=안민석 국회의원과 결별”이라는 부동의 등식을 염두한 추축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시의원 3선 관록의 김 의장이 3선 고지를 점령한 안만석 국회의원에게 뭔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시사한 것으로 밖에 달리 해석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왜냐하면 김 의장은 당초 지난 18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이종상 시설공단이사장과 문영근 보좌관(안민석 국회의원)에게 각각“탈당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고,정작 안 의원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혹자(或者)는 “김 의장이 2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재선도전 가능성이 높은 곽상욱 시장을 상대하기가 부담스럽다고 판단,당적(黨籍)을 옮기거나 대선주자로 주목받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주도하는 제3세력에 합류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고 평한다.

 

 김 의장은 “저는 그동안 지방의회 공천제 폐지를 주장해 왔다.정당에 적(籍)을 두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며“탈당은 정치적 이유보다 시민들의 의견을 바르게 수렴키 위한 것”이라고 일축한다.

 

 일단 항간에 떠도는 온갖 추측과 예상을 차치하고 김 의장이“대의를 위해 탈당했다”는 진심을 가감없이 받아 보자.

 

 그리고 오직 시민들만을 위해 백의종군 할 수 있도록 영역을 넓혀 멍석을 깔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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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4-23 16: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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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3 개)
  • 언론인2012-04-25 11:56:15

    언론인의 정필이 정말아쉽다. 기자를 한답시고 정치에 나올려고 하는분들을 가끔보면 ....중앙방송 앵커출신도 국회의원에 나와서 성공한사람보다 인생의 뒷마무리를 아쉽게 정리하는 몇명을 보고있다. 오산에도 언론을 이용하여 정치에 꿈을 가지신분 계신다면 ...

  • 오산인터넷뉴스2012-04-24 17:22:36

    정치인들 사진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인물(기사관련인물) 클릭수(읽기)가 가장 많은 기사가 순입니다.

  • 찌라시2012-04-24 16:22:59

    편집장님께서 왜? 정치인들 사진에 올라가있남요? 홍승진,김민수 기자님께서도 그럼 사진올라가야 되는데..여태 취재한 기사를 보면 더욱더 많은데..혹시 정치에 꿈이있으셔서 ...옛날에도 나오신걸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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