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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낭비' 논란 됐던 오산장터 '테마 거리', 8월부터 공사 재개 - 감사원 감사·업체 변경으로 수 개월째 공사 방치 - 새 업체 선정돼 8월부터 공사 재개 예정 - 디자인 논란 됐던 시계탑, 당초 공개된 디자인으로 변경 목표
  • 기사등록 2019-07-31 18: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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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부실 공사·세금 낭비 논란에 휩싸였던 '오산장터' 테마 거리 조성 사업이 공사 중단된 가운데 수 개월째 방치돼있다. 오산시는 8월부터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실 공사와 세금 낭비 논란이 됐던 오산장터 테마 거리 조성 사업이 수 개월째 방치돼있다. (사진=김승연 기자)

오산동 354-4번지 일원 5만6,782㎡에 오산장터 광장과 커뮤니티센터, 테마거리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사업은 국비 25억6,700만원과 도비 7억7,000만원, 시비 35억9,700만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완공되면 오산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이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조금씩 공사가 진행되면서 졸속 추진·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됐다.


오산장터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2억원을 들여 설치된 시계탑은 당초 공개된 조감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세워졌다. 시계탑을 받치는 대리석 또한 얼룩덜룩하게 색이 변하고 녹물이 번져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됐다.


함께 세워진 조형물과 벽화 역시 완성도 문제와 균열 발생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이 계속되자 감사원은 오산장터 사업의 회계 관리와 계약 상황 전반에 걸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오산장터는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상태다. 시계탑은 여전히 녹슨 채 서있으며, 균열이 생긴 꽃나무 조형물은 아예 파란색 비닐로 덮어씌워 놨다.


5억 원을 들여 만든 꽃나무 조형물은 현재 파란 비닐을 씌워놓은 상태다. (사진=김승연 기자)

오산시에 따르면 공사는 8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기존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업체를 선정했는데, 기존 업체와의 관계 정리에 시간이 걸렸다"며 "8월부터 다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시계탑 디자인에 대해선 "(지금 세워져 있는 시계탑 디자인이) 당초 주민들에게 보여준 조감도와 다르긴 하다"면서도 "업체와 계약된 디자인과는 일치한다"고 해명했다. 처음 공개된 디자인대로 시계탑을 만들려면 재료가 외국산이라 수급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고, 자문위원회를 여러번 거치는 과정에서 디자인 변경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일단 시에서는 처음 주민들에게 공개했던 디자인으로 되돌리려고 하고 있다"며 "다만, 감사원 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 감사 결과는 9월 말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시는 감사원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 올해 말까지 오산장터 테마 거리를 완공할 방침이다.


당초 공개된 디자인(좌)과 달라 논란이 됐던 2억 원짜리 시계탑(우)의 모습. 오산시는 처음 공개된 디자인으로 되돌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오산시 제공, 김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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