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마음으로 유권자 표심을 잡아라’

▲ 민주통합당 안민석 후보                            ▲ 통합진보당 김원근 후보

4.11총선거 본선을 앞둔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이 초읽기에 들어 갔다.

경선은 당초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합의한 100% 전화(유선가입자) 여론조사로 실시된다.

17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오산시 6개동을 가군(신장,중앙,세마동)과 나군(대원,남촌,초평동)으로 나누어 각각 500명씩 총 1,000명을 표본대상으로 이뤄지게 된다.

역대 선거사상 최초로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자칫 전화를 받는 유권자들이 의아해 하거나 혼돈할 가능성이 우려되기도 한다.

주사위가 던져질 시간이 다가오면서 각 후보자는 물론 선거캠프에 전운(戰雲)마저 감도는 듯 긴장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선에 점령에 이어 거침없이 3선 고지를 밟으려는 민주통합당 안민석 국회의원,구두 굽이 닳도록 발품을 팔며 진짜 야당 후보다운 당찬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통합진보당 김원근 후보.

오산시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는 2000년대부터 내리 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오산은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이번 야권 다일화는 각 후보들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상대 낙선후보의 지원사격에 힙입어 본선에서 맞붙게 될 여당 후보와의 경쟁이 비교적 가벼울 것 이라는 조심스런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그래서 단일화 경선은 어느 후보도 양보할 수 없는 단판 승부인 만큼 필사의 몸부림으로 표심에 호소하는 것이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당과 인지도에서 앞서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본선 경쟁력을 갖춘 자신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본다”며“단일화에서 승리한 뒤 본선에 나가면 시너지(synergy-상승작용)효과에 따라 좋은 결과를 얻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또 김원근 후보는 “지난 100일간 선거운동을 하면서 민심을 살펴 보니 기존 현역의원의 지난 의정활동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많았다”며“오만한 정치는 이제 끝장을 내야 하기에 선명성을 생명으로 지킨 자신은 유권자들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후보자들에게 이제는 옆과 뒤를 살펴 보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조윤장․홍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