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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에 대한 예우를 나타낸 학문 수양의 터전, 오산 가볼만한 곳 '궐리사' - 공자의 후손 '공서린'이 낙향 후 후학 양성 위해 세워져
  • 기사등록 2019-06-25 2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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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리사의 입구인 외삼문. 사진=김현주 기자

Μ대문과 석담, 그리고 커다란 은행나무가 지어진 궐리사는 조선시대에 세워진 사당이다. 조선 중종 때 공자의 64대 후손인 공서린()이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세워진 궐리사는 1994년 경기도기념물 제 147호로 지정됐다.


궐리사의 사무실로 가는 초입. 사진=김현주 기자

공서린은 중종 때의 문인으로, 기묘사화에 연루돼 투옥되기도 한 인물이다. 공서린은 유배를 오게된 후 이 곳에 궐리사를 지은 후 학생들을 가르쳤다. 정조가 ‘궐리사’라는 현판을 내려주었는데, 이는 공자가 태어난 중국 산둥성 곡부현의 실제 지명을 딴 것이다. 조선시대부터 이 곳은 조선으로 이주한 공자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았던 곳이다.


궐리사의 은행나무가 무더위에 그늘이 돼주고 있다. 사진=김현주 기자.

여름의 녹음에 젖은 궐리사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발한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은행나무는 푸른 잎이 가득 돋아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졌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은행나무 아래서 편안히 휴식을 취한다. 궐리사의 은행나무는 22m의 높이로 공서린이 직접 식재했다. 공서린이 별세하자 이 은행나무도 말라 죽었으나 다시 살아났다는 전설이 있다.


중국 곡부현에서 기증한 공자 석조상. 사진=김현주 기자

공자의 고향인 산동성에서 기증받은 ‘공자 석조상’은 인의예지신의 의미가 있는 다섯 층 계단 위에 모셔져 있다. 공자상을 중심으로 안자, 증자 자사, 맹자의 석상이 놓여져 있어 깊은 인상을 준다. 


성묘로 가는 계단은 '합족'으로 올라야 한다. 사진=김현주 기자

공자의 영정을 모신 ‘성묘’는 ‘합족’으로 올라야 한다. 오른발을 올린 후 왼발을 붙이고, 다시 오른발을 올린 후 왼발을 붙여 공자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것이다. 


궐리사는 전통문화강좌와 다례 등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소가 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조선시대에서 특별히 실시하던 시험인 ‘별시’에서 이름을 딴 체험백일장 ‘행단별시’가 실시되며 조선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궐리사 가는 법

주소: 경기도 오산시 매홀로3

가는 법: 1호선 오산대 역 2번 출구로 나와 7, 20, 20-1, 200, 301번 녹색버스 승차 후 궐리사 정류장 하차

관람시간: 주중 09:00 ~ 17:00까지

문의: 031-373-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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