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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지역화폐 '오색전', 직접 사용해보니... -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실제 사용은 드물어
  • 기사등록 2019-05-10 13: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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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오색시장에 게첨된 오색전 현수막. 사진=김현주 기자

오색전은 오산의 상징물인 흑(까마귀), 황(은행나무), 적(매화나무), 청(오산천), 백(독산성과 세마대지)로 구성된 다섯 가지 상징물이 오산을 빛나게 하듯, 오산의 경제를 빛나게 하라는 뜻으로 공모전을 통해 정해진 명칭이다. 시는 오색전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산인터넷뉴스】경기도 내 31개 지자체에서 지역화폐를 개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산시가 올해 총 60억 규모의 오색전을 발행한다. 오색전은 사용자에게 추가 포인트 혜택을 제공해 지역내 소비를 촉진하며, 가맹점은 가맹비 없이 추가 수익을 창출하도록 한다.


경기지역화폐 앱을 통해 계좌를 연결하면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며, 월 30만원까지 충전금액의 6%가 추가로 지급된다. 출시 기념으로 충전금액의 추가금액은 5월 말까지 10%로 확대된다. 연말 소득공제는 30% 가능하며, 관내 NH농협은행에서도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오산시는 오색전은 경기지역화페 앱을 다운받은 후 카드를 신청하면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발송기간은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 가량으로, 카드가 발송된 후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경기지역화폐’를 통해 알림 메시지를 받게 된다. 앱에 카드를 등록 후 금액을 충전하면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오색전 결제 시 10% 할인을 제공하는 오색시장 내 점포. 사진=김선화 기자


오색시장에서는 오색전을 통해 결제 시, 10%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시는 지난 4월 1일 오색시장에서 오색전 설명회를 통해 상인들에게 오색전 추진 배경과 사용방법 등을 알려주며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오색전이 발행된 지 한 달이 채 안된 시점에서 아직까지 오색전은 적극적으로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색시장의 상인들은 “여태껏 오색전을 통해 결제한 고객은 한 두 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사용을 독려하고자 10% 할인혜택도 제공함에도, 아직까지 시민들에게 홍보가 덜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산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오색전을 아는지 물은 결과, 대부분 오색전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알고 있어도, 실제로 오색전을 사용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오색전을 사용하는 고객이 적거나 없다보니, 상인들도 오색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실감하지 못하는 듯했다.


오색전은 QR코드를 찍으면 되는 제로페이나, 모바일로 바코드를 찍어 결제할 수 있는 인천지역화폐 ‘e음’과는 다르게, 실물카드가 필요하다. 추후 모바일 형태와 지류 형태도 발행할 예정이라 하지만, 모바일 앱으로는 충전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다소 불편하게 작용했다.


또한 유튜버, 서포터즈 발대, 가두캠페인 등 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과 다르게 오색전은 일반 시민에게 홍보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오산시청에서 개최된 ‘오색전 출시 기념식’에서 곽상욱 시장은 “오색전이 지역소비를 촉진하는 도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산시 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가 오색전으로 지급되고, 오산시 공무원의 복지포인트도 오색전으로 발급되는 등 시에서 오색전 사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색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속적인 홍보와 편의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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