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11 총선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이날 비대위의 최종 의결을 거친 뒤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대위와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이재오 의원 등의 공천 확정을 놓고 비대위와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나 결론이 나지 않자 정 위원장은 국회 기자실(정론관)을 찾아 공천 명단을 전격 발표했다.

 

정홍원 위원장은 정론관 브리핑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만큼 공천위는 공천위대로 발표하고 비대위는 비대위대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오늘 회의에서 공천자 명단 발표를 두고 비대위와 어떤 갈등이 있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공천결과 발표를 위해 정 위원장이 황영철 대변인과 정론관을 들어서고 있다.

이처럼 이재오 의원 등의 공천을 놓고 비대위와 공천위가 사실상 정면 충돌 양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공천작업을 둘러싼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일부 비대위원은 '이명박 정부를 상징하는 인물인 이재오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공천을 강력히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천에 대해 "공천 기준을 놓고 볼 때 야당이 정체성 공천 또는 코드 공천이라고 지적한다면, 새누리당은 도덕성과 일꾼 공천"이라며 민주통합당과의 차별화된 공천을 설명했다.

 

정홍원 공심위원장은 1차 공천 확정자 발표에서 친이계 핵심 인사인 이재오 의원, MB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전재희 의원,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역임한 윤진식 의원, 친박계 핵심 인사인 서병수 전 최고위원, 유정복 의원, 박 위원장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이 공천 확정됐다.

 

 

선거구별로는 서울 도봉을 김선동, 노원을 권영진, 은평을 이재오 의원, 부산 해운대.기장갑 서병수(해운대·기장갑), 금정구 김세연 의원, 인천  남구갑 홍일표, 남구을 윤상현, 계양을 이상권, 서구.강화읍 이학재 의원, 경기 부천.소사 차명진, 광명갑 차동춘, 광명을 전재희, 김포 유정복 의원이 확정됐다.

 

 

전북 전주.완산갑 최범서,  전주.완산을 정운천, 전남 나주.화순 문종안, 담양.곡성.구례 정채하, 광주 서구을 이정현, 충북 충주 윤진식, 충남 천안을 김호연, 강원 홍천.횡성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이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천/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