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소통을 잘 못하는 지도자의 단적인 예는 다른 사람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이고 일방적으로 자기 생각만을 전달하려하고, 강한 신념에 사로잡혀 끝까지 관철시키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계속해 “문제는 우리나라의 지도자 중에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며 당시 이명박 대통령께 날을 세우며 “설득해야할 때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침묵해야할 때는 앞장서서 쇼맨십을 발휘하는 지도자, 걸핏하면 고성과 폭언 난투극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가슴을 열고 먼저 침묵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고 당연한 말을 칼럼으로 쓴 적이 있다.
칼럼에서 지도자인 정치인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제일 중요한 덕목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
본 기자는 칼럼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견해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듣고 때로는 적극적인 소통의 앞장서야 하는 것이다.
A 당선인은 지난 13일에 치러진 민선7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전체 출마자 중 높은 득표를 받으며 당선했다.
선거 운동 당시 시민들에게 “많이 듣고 소통하면서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시의회 의원이 될 것이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난 지 겨우 십여 일뿐이 지나지 않았으며 오산시의회 의원으로 임기 시작 전인데도 A 당선인은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소통의 정치인이 아닌 불통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본 기자가 A 당선인에게 정중히 전화로 취재를 요청했지만 자신이 기분이 나쁘다며 전화와 문자를 수신거절 해놓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정중한 취재를 요청하는 본 기자에게 A 당선인은 입에 담지 못 할 막말과 폭언으로 시민들을 경악하게 만든 적도 있다.
본 기자도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기 전에 오산시민인 것을 A 당선인은 잊은 것 같다.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시민이면 연락을 차단하고 면담요청을 거부하는 시의회 의원.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A 당선인이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시의회 의원은 위대한 시민의 권력을 위임받아서, 시 집행부의 예산과 집행 등의 견제와 감시자 역할을 하는 것이지 시민들에게 갑질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A 당선인은 선거 때는 소통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렸지만 당선된 직 후부터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연락을 차단하고 면담을 거부하면서 심지어 욕설과 폭언을 하는 정치인을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민선 7기 (제8대) 오산시의회 의원의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정확히 4년이다.
A당선인이 앞으로 4년 동안 자신의 의견과 다른 시민에게는 갑질하는 정치인이 될 것인지?, 자신과 다른 견해와 생각 일 지라도 소통의 앞장서는 정치인이 될 것인지? 시민들이 지켜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