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고 총선 후보자 선정 시 모바일투표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공직후보자 선출 관련 당규와 시행세칙을 의결하는 등 4.11 총선 여론몰이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모바일투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과 1·15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때 모바일투표의 위력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모바일투표가 두 번의 경선을 거치면서 정치권의 고질적 병폐로 꼽히던 돈선거의 폐해를 극복하고 조직력을 넘어 민심을 적극 반영하는 수단으로 도입을 강력히 추진한다.

전당대회 때는 80만명에 육박하는 선거인단이 몰려들 정도로 국민적 관심을 모았듯이 전국 선거인 총선 공천 경선을 제대로 설계해 시행하면 총선에 앞서 민주통합당의 지지세를 확산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선거인단 수(數)가 지역구 유권자의 2%에 미달하면 동원경선의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여론조사를 30% 반영하고, 경선 후보들이 합의하면 100%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하고 모바일투표 신청자가 해당 지역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위해 새누리당의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6일 열린 첫 공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득권 지키기라든가 지분나누기 식의 낡은 정치 행태는 철저히 차단할 것"을 선언하고 "이번주 중 총선 후보자 공모를 시작하면 대략 800~1천여명이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전국 지역구별로 진행, 3월 중순까지 모든 공천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