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건립은 정치의 계절마다 등장하나?

서울대병원 건립 다시 하겠다니 환영하는 바이다. 500여억원씩 들여 매입한 서울대 병원 부지를 3년간 방치한 상태에서 이번 소식은 지역발전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다.

▲ 김원근 후보

그러나 지난해 5월 만료됐던 서울대병원과의 MOU 체결이 단지 MOU 체결을 연장한 것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구체적 사업내용이 담겨있는지 빠짐없이 20만 시민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단순한 양해각서인 MOU 체결로 또 다시 20만 시민을 우롱하는 결과를 내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언론보도를 보면 3년 전과 마찬가지로 경기도지사와 오산시장, 서울대학교병원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 오산시의회의장 등 관계자가 모여 오산종합의료기관(가칭) 건립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고 한다.

오산종합의료기관이 일반종합병원인지, 국가재난병원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어느 정도 진척되었는지도 밝혀야 한다. 오산시민은 상호노력이 아니라 구체적 합의를 원할 것이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2,414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사업시기와 사업비 등 구체적 계획은 잡혀 있는 것인지 또한 시민들은 궁금해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서울대병원 건립문제가 사업적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지난 한나라당 시장과 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 사이의 반목과 갈등도 한몫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서울대병원 건립과 같이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을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정치적 불신만 키우게 될 것이다. 3년 전과 같이 정치적 성과를 내기 위해 구체적 내용 없이 서로의 이익을 위한 정치적 쇼를 했다면 20만 시민의 매서운 심판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