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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강기성 기자 = KBS2에서 지난 1993년 방영됐던 농촌 드라마인 대추나무사랑걸렸네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대추나무사랑걸렸네에서는 주연인 김상순이 열연했던 극 중 황만달(일명 황 놀부)을 생각이 먼저 나지만 그 외에 탤런트 김인문과 전원주의 딸로 출연하며 톡톡 튀고 발랄했던 명자역의 노현희를 기억하는 시청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아역부터 시작해, 20대의 명랑함과 발랄함으로 시청자들에 마음을 사로잡았던 명자역의 배우 노현희가 데뷔 35주년을 맞았다.

 

35년 동안 그녀의 직업은 방송인, 연기자, 탤런트, 가수, 극단 대표 등등 수식어가 화려하지만 마지막순간까지 배우로 남고 싶다는 노현희.

 

극단 배우대표로 변신한 그녀를 오산시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극단 배우는 언제 만들어졌나?

 

제자들 10명과 함께 자유로운 연습을 하고 싶어 동아리 개념으로 지난 2013625일 창단했다.

 

극단을 창단 한 이유는 무엇인가?

 

교수로 재직 중에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연습에 제약이 많아 고민을 오랜 시간 후에 느낀 것이 나는 배우라는 것과 내 텃밭이 무대이고 사명감의 목표로 후배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어렵지만 사재를 털어 창단을 하게 됐다.

 

▲ 연극 공연중인 노현희 대표

 

시대에 화두를 던지는 연극으로 호평을 받는 이유는?

 

국민들이 아파하는 시대적 화두에 비록 연극공연이지만 눈물을 닦아 드리고 싶었다. 관객들이 우리의 이런 모습을 보고 느끼셔서 호평을 해주시는 것 같다.

 

연출가 심 완과의 만남

 

우연히 심 완연출가의 하녀들작품을 봤는데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심 완연출가와 꼭 작품을 함께 하고 싶어 삼고초려 후에 어렵게 극단에서 같이 일하게 됐다.

 

주로 어떤 공연들이 호평을 받았나?

 

극단 배우에 공연은 대작을 각색해 공연을 할 정도로 넉넉하지 못해 주로 창작 작품들을 많이 올린다.

 

제일 먼저 고민하는 것은 시대의 아픔이고 관객들과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관객들이 많이 입소문을 내 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호평 받은 작품으로는 이탈리아 극작가인 다리오 포도덕적 도둑을 각색 한 도덕 놈을 올렸는데 첫 매진사례를 보였고 몇 개의 작품을 이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자살을 주제로 한 매일그대와’, ‘고개숙인가장’, ‘치매 걸린 노부부 이야기’, ‘학자금대출 때문에 자살하는 대학생등이 있다.

 

노 대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연극 작품은?

 

전부 자식 같은 작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옴니버스형식에 중학생 왕따 이야기를 무겁지만 유쾌하면서도 교훈과 감동적으로 표현 한 매일 그대와’, 부당해고의 아픔과 가족을 위해 헌신 한 아버지의 마음을 표현 한 고개숙인가장’, 밝고 꿈 많은 대학생이지만 현실의 벽의 아픔을 그린 학자금대출 때문에 자살하는 대학생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치매 걸린 노부부 이야기가 부산국제연극제 초청됐나?

 

치매 걸린 노부부 이야기는 치매 걸린 노부부가 추운 지하철을 통해 여행을 다닌 후에 밖보다 더 추운 집에 들어가 번개탄을 피워놓고 같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가슴 아픈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과 평론가에게 뜨거운 극찬을 받아 지난 2014부산국제연극제의 초청받았다.

 

당시 연극제는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 앞에서 유쾌하고 즐거운 작품들은 취소됐지만 초청받은 치매 걸린 노부부 이야기작품이 엄숙하지만 교훈을 줄 수 있다는 것으로 여겨져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연극을 끝내고 마지막 무대인사(커튼콜)에서 우리 배우들도 국가적 슬픔에 동참하는 뜻으로 마술을 통해 국화를 만들고 스케치북에 세월호 참사 중 자식을 잃은 유가족을 위해 부모의 마음을 표현해 모든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라는 선물을 받아 나와 배우 모두 울었던 것이 기억난다.

 

극단 배우에서 앞으로 어떤 연극을 작품을 올릴 것인가?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 연극을 통해 관객들에게 위안을 드리는 작품을 올릴 생각이다.

 

극단 배우는 영세하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열정은 재벌부럽지 않다. 공연에서 호평 받으며 대학로에서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듣는 극단으로 남고 싶고 그러기위해 많은 노력을 할 계획이다.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자리·무대·이든 가리지 않고 하는 천직은 배우였던 영국의 배우이자 영화감독이었던 로렌스 올리비에를 존경한다.

 

내가 로렌스 올리비에처럼은 될 수 없겠지만 비닐하우스’, ‘바자회’, ‘전통시장등 장소를 가리지 않을 것이고 관객이 단 한 명일지라도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그런 배우이고 싶다.

 

노 대표는 어떤 사람으로 시청자·관객에게 기억되고 싶은가?

 

사람들이 저의 직업을 말할 때 DJ·가수·탤런트·뮤지컬배우·방송인·연극배우·극단대표 등등 많이 불리지만 이 중 배우로만 불려지길 원한다.

 

나는 배우. 어떤 인생이든 소화하기 위해 배우고 노력하는 직업 그것이 배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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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9-13 19: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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