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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오색시장’ 젠트리피케이션 개최 - 시장 현황과 고민, 건물주와 상인 상생 논의
  • 기사등록 2017-08-31 14: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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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갈영수 기자= 오산 오색시장은 지난 29() 오후 2시 오색시장 내 청년식당 시장길12에서 오산시전통시장활성화추진위원 및 오색시장 내 건물주, 상인, 지자체 관계자,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시장포럼 <뜨는 시장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시장 활성화와 맞물려있는 임대료 상승과 관련하여 오색시장의 현황과 고민을 공유하고 건물주와 상인의 상생 방안 및 행정의 지원과 개입 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듣고 함께 고민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인사말에서 오산 유일의 전통시장인 오색시장이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걱정거리가 생겼다. 얼마 전 한 상인분을 만나보니 몇 년 사이에 세가 두 배 늘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임대료 상승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자리를 빌어 건물주와 상인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도 오산 오색시장 상인회장은 오색시장은 최근 몇 년간 공영주차장 건설, 도로 도색 등 다양한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3~4년 전만해도 시장에는 빈 점포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공실률이 없는 뜨는 시장이 되면서 세가 100% 오른 곳도 있다. 이제는 시장 활성화를 넘어 임대주분들과 이런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조덕현 단장(성동구 지속가능도시추진단)은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조례 제정, 전담부서 신설 및 TF 구성, 건물주-임차인-성동구간의 상생협약, 협약 이행에 따른 다양한 지원 등 2015년부터 성동구가 진행한 다양한 젠트리피케이션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발로 뛰는 행정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건물주를 직접 설득하고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차재근 센터장(서울시 청년허브)은 문화적 도시재생의 사례를 설명하고 오색시장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개별이 아닌 지자체, 당사자 등이 집단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느린 속도로 천천히 진행하는 것, 공공의 소유권 확보 등 크게 세 가지를 제안했다. 특히 공공이 일부 건물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민간이 주체가 되어서 활동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창조그룹이 계속 남아서 활동할 수 있는 지속적인 재생 기반을 형성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발제에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뿐만 아니라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우려, 상인 역량 개발의 필요성, 행정과의 협조 등 참석자 전원이 오색시장의 활성화와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오색시장에서 처음으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공론화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건물주와 상인, 지자체 관계자들이 모여서 논의를 시작한 만큼 이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방안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후속 모임을 운영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서 건물주와 상인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 정확한 현황파악과 더 많은 건물주들과 소통과 협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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